송성문,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년 192억 원 합의 임박
KBO리그 정상급 내야수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 도전에 나선 송성문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 합의에 근접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며 야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 프랜시스 로메로는 1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3년 총액 1,300만 달러(약 192억 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으며,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는 대로 공식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복수의 정황상 계약 성사는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 MLB 스카우트 평가, 김하성과 유사한 유형
로메로 기자는 한 MLB 스카우트의 평가를 인용해 송성문은 김하성과 김혜성의 중간 정도 재능을 지닌 선수라며 김하성과 유사한 플레이 스타일을 갖췄지만, 파워와 수비 범위는 다소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는 송성문이 빅리그에서 유틸리티 내야수 또는 3루 백업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 미국 출국, 계약 마무리 단계 돌입
소속 구단 키움 히어로즈에 따르면 송성문은 19일 저녁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포스팅 계약을 앞둔 선수가 직접 미국으로 이동하는 것은 메디컬 테스트 및 계약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계약이 최종 성사될 경우, 송성문은 키움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에서 MLB에 데뷔해 주전 내야수로 자리 잡은 바 있다.
■ 포스팅 마감 임박,데드라인 변수
송성문은 미국 동부 기준 11월 22일 오전 8시부터 포스팅 절차에 들어갔으며, 협상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 22일 오전 7시다. 남은 기간은 약 이틀. 이는 2025시즌을 앞두고 데드라인 직전 계약을 체결한 김혜성과 유사한 흐름이다.
■ KBO 최정상급 3루수의 이력
송성문은 KBO리그 통산 824경기에서 타율 0.283, 80홈런, 454타점, OPS 0.778을 기록했다. 특히 2024시즌에는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 OPS 0.927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2025시즌에도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25도루, OPS 0.917을 기록하며 KBO리그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그는 2025시즌 도중 키움과 6년 총액 120억 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으나, 메이저리그 계약이 확정될 경우 해당 계약은 자동으로 무효 처리된다.
■ 키움 출신 MLB 진출 계보 잇는다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마무리하면, KBO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한 10번째 선수가 된다. 또한 키움(전 넥센) 출신으로는 여섯 번째 메이저리그 야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키움 구단의 선수 육성 시스템이 다시 한번 주목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