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전술 대격변 예고! 스리백 철학의 상징 아모림, 결국 포백 전환 검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술 기조에 중대한 변화 가능성이 포착됐다. 스리백 철학의 신봉자로 알려진 루벤 아모림 감독이 시즌 중 포백 전술 도입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9일(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차출로 인한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몇 주간 유동적인 4-4-2 포메이션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스리백 고수 아모림, 왜 변화를 고민하나
아모림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내내 3-4-3 기반 스리백 시스템을 핵심 철학으로 삼아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 이후에도 일관되게 스리백을 유지하며, 윙백의 공격 가담과 중앙 압박을 강조하는 전술을 구축해 왔다.
실제로 시즌 중 전술 변화 가능성이 거론됐을 당시, 그는 전술을 바꿀 생각은 없다. 철학을 바꾸고 싶어지는 순간이 온다면 직접 결단을 내릴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감독 교체가 필요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팀을 둘러싼 환경은 당시와 크게 달라졌다.
■ AFCON 차출, 핵심 자원 동시 이탈의 파장
매체에 따르면 브라이언 음뵈모, 누사이르 마즈라위, 아마드 디알로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로 인해 수 주간 결장한다. 문제는 이들의 포지션과 전술적 비중이다.
● 마즈라위 & 아마드: 아모림 체제에서 핵심적인 윙백 자원
● 음뵈모: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영입한 주전 공격 옵션
특히 스리백 시스템에서 윙백은 사실상 ‘전술의 엔진’에 해당한다. 이들이 동시에 빠질 경우, 기존 전술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다.
■ 이미 감지된 변화, 본머스전 포백 실험
흥미로운 점은 아모림 감독이 이미 변화를 시도했다는 사실이다.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그는 경기 도중 포백 전환을 단행했다. 결과적으로 4실점을 허용했지만, 매체는 이를 단순한 실패가 아닌 전술적 사전 실험으로 해석했다.
기브미스포츠는 실점에도 불구하고, 네이션스컵 차출을 고려하면 아모림 감독이 당분간 포백 전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포백 전환, 전술적 타협 아닌 현실적 선택
마즈라위와 아마드가 동시에 빠진 상황에서 윙백 중심의 스리백을 고집하는 것은 오히려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포백은 수비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측면 부담을 줄이고 선수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선택지다.
여기에 더해 벤자민 세스코의 복귀는 중앙 공격수 운용 폭을 넓혀준다. 투톱 또는 변형된 4-4-2 구조는 현재 맨유의 가용 자원 구성과도 맞아떨어진다.
■ 결론: 철학의 붕괴가 아닌 진화
이번 포백 검토는 아모림 감독의 철학 포기가 아닌, 상황에 따른 전략적 진화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장기적인 팀 색깔은 유지하되, 단기적 위기 국면에서는 유연성을 발휘하겠다는 메시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 전술 변화를 통해 혼란을 수습할 수 있을지, 그리고 아모림 감독의 선택이 결과로 증명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