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5분 만에 1골 1도움 폭발... LAFC 서부 준결승 진출 확정
LAFC의 손흥민이 미국 무대에서도 ‘클러치 플레이어’임을 증명했다. 한국 시간 11월 3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2차전에서 손흥민은 경기 시작 25분 만에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이 승리로 LAFC는 3전 2승제로 치러진 1라운드에서 2연승을 거두며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8강)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손흥민의 MLS 플레이오프 데뷔골, 단 21분 만에 터졌다
1차전에서 침묵했던 ‘흥부듀오’(손흥민-부앙가)는 이날 경기에서 완벽히 살아났다. 전반 21분, 데니스 부앙가의 정교한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며 특유의 헛다리 페인트로 수비를 제쳤다. 이어진 왼발 슈팅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정확히 관통했다. 이 득점은 손흥민의 MLS 플레이오프 데뷔골이자 시즌 10호 골이었다.
불과 4분 뒤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를 제치고 반대편의 부앙가에게 정확히 패스를 연결해 도움을 추가했다. 부앙가의 침착한 마무리로 LAFC는 전반 25분 만에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부앙가의 멀티골로 점수 차를 벌린 LAFC는 전반 추가시간 실점했으나, 후반 막판 제러미 에보비스의 쐐기골로 4-1 완승을 완성했다.
감독과 동료들의 찬사, 손흥민 막기 어려운 유형의 선수
경기 후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을 극찬했다. “전직 수비수로서 손흥민 같은 유형의 선수는 거의 막기 어렵다. 그는 양발을 자유롭게 쓰며, 한 번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오면 수비가 대응하기 어렵다.” 토트넘 시절부터 손흥민과 함께 한 위고 요리스 역시 “손흥민은 여전히 승리욕이 넘치고, 그 열정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자극을 준다”고 평가했다.
다음 상대는 밴쿠버 화이트캡스, 뮐러와의 맞대결 예고
LAFC는 A매치 휴식기를 마친 뒤 11월 23일(한국시간), 서부 콘퍼런스 2위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준결승 단판 승부를 펼친다. 밴쿠버는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 토마스 뮐러가 소속된 팀으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FC댈러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LAFC는 2022년 우승 이후 두 번째 MLS컵 트로피를 노린다.
손흥민 vs 메시, 결승에서 만날까?
한편, 많은 팬이 기대했던 손흥민과 리오넬 메시의 맞대결은 다소 불투명하다. 동부 콘퍼런스의 인터 마이애미는 내슈빌과의 2차전에서 패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MLS 플레이오프는 동·서부 콘퍼런스 각각 8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쟁하며, 최종적으로 각 콘퍼런스 우승팀이 MLS컵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