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인쿠시 효과는 흥행 성공, 하지만 성적이 문제

송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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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과 흥행성은 이미 검증됐다. 그러나 성적표는 아직 냉정하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이른바 '인쿠시 효과'라는 양면적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구단 프런트의 시선과 현장 감독의 고민이 엇갈리는 전형적인 스타 영입 시나리오다. 방송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한 인쿠시는 V-리그 유입 효과를 확실히 만들어내고 있지만, 코트 위에서의 실질적인 경쟁력은 여전히 검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 흥행 지표는 리그 최고 수준


정관장은 인쿠시 합류 이후 리그 최고의 화제성을 확보했다. 지난 홈경기에서는 만원 관중을 기록했고 원정 경기 역시 시청률 상승 효과를 명확히 보여줬다. 특히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는 유료 가구 기준 시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흥행 카드로서의 가치는 충분히 입증됐다. 이 지점에서 구단 입장은 분명하다. 팬 유입, 미디어 노출, 스폰서 가치까지 고려하면 인쿠시는 단기간에 구단 브랜드를 끌어올린 핵심 자산이다.


■ 그러나 성적은 여전히 하위권


문제는 결과다. 정관장은 여전히 리그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연패 흐름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흥행과 성적이 분리된 구조 속에서 감독 입장에서는 전술적 선택지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해당 경기에서 인쿠시는 18득점을 기록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공격 성공률과 전위에서의 결정력만 놓고 보면 분명 성장 신호는 뚜렷했다. 특히 2세트에서 보여준 연속 득점 장면은 팀 공격의 새로운 옵션으로 평가할 만했다.


■ 승부처에서 드러난 경험의 벽


그러나 승부는 디테일에서 갈렸다. 4세트 초반, 수비 포지셔닝 미스와 연속 서브 범실은 흐름을 완전히 상대에게 넘겨주는 결정적 장면이었다. 특히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나온 서브 실수는 단순한 범실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경험과 안정감의 문제이며, 프로 무대에서 가장 빠르게 드러나는 약점이기도 하다. 18득점이라는 수치 뒤에 가려진 리시브 불안, 수비 연결의 공백은 상대 팀들이 이미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포인트다. 동료 선수들이 커버 플레이로 버티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 스타는 흥행을 만들고 에이스는 승리를 만든다


프로 스포츠에서 인기는 중요한 요소지만, 결국 팀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승리다. 인쿠시의 성장 속도와 적응력은 분명 긍정적이다. 언어 장벽이 없고 팀 케미스트리도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강점이다. 다만 지금 단계의 인쿠시는 흥행형 스타에 가깝다. 정관장이 반등을 노리기 위해서는 인쿠시가 수비 안정성과 경기 후반 집중력까지 갖춘 승부사형 선수로 진화해야 한다.


■ 결론: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아직은 진행형


정관장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인쿠시는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배구 팬층 확장에도 분명한 기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에서 영웅은 결과로 완성된다. 현재의 인쿠시는 기대와 가능성의 영역에 서 있다.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팀을 구원할 완성형이라고 부르기에는 넘어야 할 벽이 분명하다. 흥행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다.

리플2
신신 01.10 13:22  
프로에서 실력은 기본이지만 경험은 무시 못하는 영역임. 인쿠시도 잘해주고 있는데 꼭 중요할 때 놓치는 느낌임.
먹잡다 01.10 13:23  
티켓 예매도 힘든 수준이라고 하더라. 미디어 힘 받고 완전 스타된 인쿠시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