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가 딱 첼시 현주소임
오늘 경기 보면서 느낀 건데
지금 첼시는 그냥 도깨비 팀의 끝판왕임
고점 터질 때는 챔스 우승팀 부럽지 않게 화려한데
저점일 때는 진짜 바닥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뚫려버림
이 문제의 원인을 두고 감독 탓이냐 선수 탓이냐 말이 많은데
냉정하게 분석해서 마레스카는 죄가 없다(혹은 덜하다)고 봄
1. 마레스카는 맞는 옷이다
포터나 램파드 시절 암흑기 생각하면 마레스카는 진짜 선녀임
전술 색채가 확실하고 소위 우승권 팀이 가지는 주도적인 축구를 할 줄 암
템포 올라오고 분위기 탈 때 보면 진짜 재밌고 섹시함
이건 감독 능력이 맞음
2. 문제는 저점 방어가 안 되는 스쿼드
마레스카 전술의 단점이 안정성이라고들 하는데
난 이게 감독 탓이라기보다 선수들 탓이 크다고 봄
경기하다 보면 흐름이 상대한테 넘어가는 순간이 분명 옴
이때 노련함으로 버티고 끊어줘야 하는데
지금 첼시 애들은 그게 안 됨
조금만 말리면 도미노처럼 와르르 무너짐
실점 과정 보면 어? 어? 하다가 어이없이 먹히는 경우가 태반임
이건 전술 부재가 아니라 그냥 경험 부족임
3. 펩이나 플릭이 와도 똑같다
이 유치원 스쿼드 데리고는 펩 엔리케 플릭 할아버지가 와도 답 안 나옴
순위표에 10개 팀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역대급 상향 평준화 리그임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감독 빨로만은 안 됨
결국 38경기 장기 레이스에서 똥경기력일 때도
꾸역승 챙겨줄 클래스 있는 베테랑들이 받쳐줘야 하는데 여긴 그게 없음
4. 결론: 제발 유망주 수집 그만 좀 해라
마레스카가 전술적 완성도를 더 높여야 하는 건 맞음
우승 경쟁하려면 안정감 더 키워야지 암암
근데 그전에 보드진 형들아...
제발 이상한 유망주 긁어모으는 데 돈 좀 그만 써라
여기가 무슨 유치원도 아니고 당장 성적 내야 하는 1군 무대인데
경질이니 뭐니 떠들기 전에
전 포지션에 중심 잡아줄 검증된 자원부터 사주는 게 순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