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싱 데이인데 해축 딱 1경기 밖에 없는 이유 정리해드림
다들 메리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지요?
오늘 저녁부터 치킨 시키고 축구 볼 생각에 싱글벙글했을 텐데...
일정표 보고 당황한 사람 많을 거임...
맨유 vs 뉴캐슬 (올드 트래포드) 딱 한경기...??
원래 박싱 데이라고 하면 하루 종일 몰아쳐서
새벽까지 축구 보는 게 국룰 아님?
라떼는 금요일 박싱 데이 때 10경기 다 싹 다 몰아서 했었음
협회에서도 팬들 이동 편하게 하라고 가까운 팀끼리 붙여주고
관중석 97%씩 차는 대목이었는데 올해는 왜 이 모양이냐?
이유 3줄 요약해드림
UEFA 경기 늘어남 + FA컵 일정 변경
챔스/유로파 경기 수 늘어나고 FA컵이 주말 일정을
더 잡아먹으면서 PL이 쓸 수 있는 날짜가 줄어듦
주말 라운드 의무 조항
EPL 중계권 계약서에 총 38라운드 중 최소 33라운드는
반드시 주말(토/일)에 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음
날짜 부족
계산해 보니 PL이 쓸 수 있는 주말이 딱 33번 남음
이거 채우려면 오늘(금요일) 다 쓰면 안 되고
내일(토요일, 27일)로 경기를 다 미뤄야 계약 위반이 아님
결론은 돈(중계권) + 빡빡해진 일정 때문에
우리가 알던 그 박싱 데이의 낭만이 사라진 거임
대신 내일 7경기 몰아서 한다더라고요
그래도 아예 없는 것보단 낫고...
유일한 생존자가 맨유 vs 뉴캐슬이라 대진은 재밌어 보이긴 합니다
오늘만큼은 맹구가 주인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