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여포들이 PL만 오면 평범해지는 이유

두괄식으로 결론 먼저 말씀드리고 갑니다
분데스리가는 오래 달리는 경주마가 통하는 곳
EPL은 순간적으로 튀어 나가는 맹수가 살아남는 곳
분데스리가 정리하고 넘어왔는데 막상 PL 와서 지워지는 공격수들 꽤 많잖아요?
이게 단순히 EPL이 수준이 높아서라고 퉁치기에는 좀 더 디테일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핵심은 필요한 속도의 종류가 아예 다릅니다
분데스리가는 수비 라인을 공격적으로 엄청 올리는 편이라 뒷공간이 운동장처럼 넓습니다
그러니까 제로백이 좀 느려도 탄력 받아서 최고 속도까지만 도달하면 치달로 다 뚫리는 구조죠
마치 뻥 뚫린 고속도로 달리는 느낌이랄까요
반면에 EPL은 대부분 라인 내리고 두 줄 수비로 촘촘하게 막잖아요?
공간 자체가 없으니 최고 속도를 찍을 만큼 길게 달릴 기회 자체가 안 옵니다
그래서 EPL은 좁은 틈을 순간적으로 찢고 나가는 가속도가 생명입니다
정지 상태에서 딱 3미터 치고 나가는 그 폭발력이 없다?
아무리 발 빠른 선수라도 가속 붙기도 전에 수비한테 잡아먹히는 거죠
결국 분데스에서 와 쟤 진짜 빠르다
소리 듣던 선수들이 EPL 와서 생각보다 굼뜨네?
소리 듣는 게 바로 이 차이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