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증명한 린가드의 가치, 웨스트햄 재영입설 급부상
제시 린가드가 다시 한 번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차기 행선지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팀은 그의 커리어에 전환점을 안겼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다.
웨스트햄 소식에 정통한 매체 그린 스트리트 해머스는 19일(한국시간) 2021년 임대 영입 당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린가드가 다시 웨스트햄 복귀를 원하고 있다며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웨스트햄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린가드는 최근 K리그1 FC서울과의 계약을 상호 합의 하에 해지하며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이로 인해 이적료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즉시 전력 보강이 필요한 구단들에게 매력적인 카드로 떠올랐다.
■ FC서울에서 증명한 리더십과 경쟁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린가드는 2024시즌 FC서울에 전격 합류하며 국내 축구 팬들에게 큰 화제를 모았다. 유럽 무대에서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그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경기력과 태도 모두에서 모범을 보였다.
첫 시즌에는 26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39경기 12골 6도움으로 커리어 반등을 확실히 증명했다. 특히 주장 완장을 차고 팀 분위기를 이끄는 리더십은 단순한 외국인 선수 이상의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FC서울 역시 공식 발표를 통해 린가드의 결정을 존중했다. 구단은 “린가드는 지난 2년간 팀에 헌신했고, 서울을 상징하는 선수였다”며 “새로운 도전을 향한 의지를 존중해 결정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 웨스트햄이 다시 주목하는 이유
린가드와 웨스트햄의 연결은 단순한 추측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2020-21시즌 맨유에서 입지를 잃은 뒤 웨스트햄 임대 이적을 통해 16경기 9골 5도움이라는 폭발적인 성과를 냈다. 당시 린가드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며 팀의 유럽대항전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웨스트햄은 프리미어리그 18위로 강등권에 머물러 있으며, 1월 이적시장에서 즉시 투입 가능한 공격 자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적료 없이 영입 가능한 린가드는 리스크 대비 기대 수익이 큰, 이른바 ‘검증된 카드’로 평가된다.
■ 프리미어리그 복귀, 현실적인 시나리오
한국 무대에서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되찾은 린가드에게 프리미어리그 복귀는 결코 무리한 도전이 아니다. 웨스트햄 입장에서도 이미 성공 경험이 있는 선수를 다시 품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지다.
린가드의 다음 행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웨스트햄 재합류는 충분히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보인다. 한국에서 진심으로 축구를 대했던 시간이, 다시 한 번 잉글랜드 무대에서의 재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