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2026 월드컵! 티아고 실바, 20년 만에 FC 포르투 복귀하며 유럽 무대 복귀

브라질 축구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센터백 티아고 실바가 다시 한 번 유럽 무대로 돌아왔다. 나이 41세, 그리고 목표는 명확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다.
FC 포르투는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티아고 실바가 FC 포르투의 새 선수로 합류했다며 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최근 두 시즌 동안 플루미넨시에서 활약한 실바가 계약 만료 후 포르투로 돌아왔다. 그는 브라질 출신의 역사적인 중앙 수비수라고 소개하며 상징적인 복귀임을 강조했다.
■ 트로피만 31개, 살아 있는 전설의 이력
FC 포르투는 실바의 커리어를 설명하며 그의 압도적인 업적을 함께 조명했다. 실바는 선수 생활 동안 총 31개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다.
그는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클럽 월드컵 1회, UEFA 슈퍼컵 1회를 비롯해 프랑스 리그 우승 7회, 프랑스컵 5회, 프랑스 리그컵 6회, 프랑스 슈퍼컵 5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1회, 코파 두 브라질 1회, 이탈리아 슈퍼컵 1회를 차지했다. 또한 브라질 국가대표로서 코파 아메리카와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도 각각 1회씩 경험했다. 명실상부 ‘월드 클래스 커리어’다.
■ AC 밀란에서 시작된 전성기, 유럽 정상에 선 수비수
티아고 실바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세계 축구계에 각인된 시기는 AC 밀란 시절이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밀란의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주장 완장까지 찼고, 특히 2010/11시즌 인터 밀란의 리그 독주를 저지하며 세리에A 우승을 탈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파리 생제르맹(PSG)과 첼시를 거치며 30대 후반에도 기량 저하 없이 최정상급 수비수로 활약했다. 특히 첼시 시절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나이를 잊은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 플루미넨시에서도 증명한 경쟁력, 그리고 유럽 복귀 결단
2024년 여름, 고국 브라질의 플루미넨시로 이적한 실바는 자연스러운 은퇴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도 두 시즌 동안 66경기 출전, 클럽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끄는 등 여전히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역시 46경기에 출전하며 수비진을 이끌었지만, 지난 15일 코파 두 브라질 준결승에서 바스쿠 다 가마에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실바는 승부차기 첫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했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경기 직후 그는 유럽 무대 복귀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구단과의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AC 밀란, 첼시 등 과거 소속팀들과의 재결합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실바는 FC 포르투를 선택하며 커리어의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 큰 동기부여,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
약 20년 만에 다시 포르투 유니폼을 입은 실바는 입단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강한 각오를 전했다. 복귀를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이 기회를 얻게 돼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다. 매우 큰 동기부여를 느끼고 있고,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4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정상 무대를 향한 도전을 선택한 티아고 실바. 그의 이번 복귀는 단순한 베테랑 영입을 넘어,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불꽃이자 유럽 축구 무대에 던지는 강력한 메시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