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건 축구 문제가 아니라 권력이 바뀐 게 큼
김병수 감독님 오고 나서 대구 라인업 보면 딱 답이 나오잖아요
세징야, 에드가, 카이오 이 세 명 빼고 나머지 외국인 선수들은 거의 투명 인간 취급받았는데
냉정하게 말해서 걔네가 못해서 못 나온 건 팩트죠
근데 이게 세징야랑 브라질 향우회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꽤 상했을 겁니다
예전에는 조광래 단장님이 계셔서 중간에서 그래도 용병 좀 써라하고 병수 쌤한테 오더도 넣고 해서
막판에 지오바니가 코딱지만큼 나오긴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제 그 조광래라는 든든한 방패막이가 사라졌습니다
내년 시즌도 병수볼 체제로 가면 핏 안 맞는 용병들은 얄짤없이 쳐내질 텐데
심지어 믿었던 카이오까지 이적설 돌고 있으니 세징야 입장에서는 분위기가 쎄할 수밖에요
단순히 경기를 못 뛰어서가 아니라
이제 구단에서 내 정치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위기감을 느낀 게 제일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세징야 영향력이 경기장 안에만 있었던 건 아니니까요
조광래 단장님 나가면서 확실히 구단 내부 기류가 묘하게 바뀐 건 맞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