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EPL 11위로 추락! 시몬스 부진과 프랑크 감독 체제 흔들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이적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이라는 성과를 기록했지만, 핵심 공격수였던 손흥민과의 작별 후 팀은 뚜렷한 전력 공백과 전술적 난조 속에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 손흥민의 떠남이 남긴 공백, MLS LAFC로 이적
토트넘은 2015년부터 10년간 팀의 간판으로 활약한 손흥민과 올여름 재계약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구단에서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최다 득점 5위, 최다 출전 7위라는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 2021–22시즌 EPL 득점왕
● 2020년 FIFA 푸스카스상 수상
● 2023–24시즌 UEL 우승에 핵심 기여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끊은 클럽 레전드가 떠난 자리에는 생각보다 큰 후폭풍이 일어나고 있다.
■ 사비 시몬스 효과는 미미, 손흥민의 빈자리 메우지 못해
토트넘은 손흥민의 뒤를 이을 선수로 네덜란드 출신 멀티플레이어 사비 시몬스를 영입했다. 등번호 7번까지 물려받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리그 13경기 1골 2도움에 머물며 비판을 받고 있다.
■ 토트넘 7경기 1승, EPL 11위로 추락
새 시즌 초반 토트넘은 9라운드 기준 3위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그러나 10라운드 이후 경기력이 급격히 흔들리며 최근 7경기 1승(2무 4패)이라는 부진한 흐름을 기록했다.
특히 16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결국 토트넘은 승점 22점(6승 4무 6패)로 EPL 11위까지 내려앉았다. 중위권으로 떨어졌지만, 현 페이스라면 중하위권까지 추락할 위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UCL에서는 그나마 안정, 슬라비아 프라하전 3-0 승리
유럽 무대에서는 다소 다른 흐름을 보인다. 손흥민이 작별 인사를 위해 방문한 경기로 화제를 모았던 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토트넘은 슬라비아 프라하를 3-0으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11점(3승 2무 1패)을 확보해 전체 36개 팀 중 11위를 기록하며 다음 라운드 전망을 밝게 했다.
■ 프랑크 감독 체제에 드리운 의문, 창의성 고갈 지적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전술 운영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노팅엄전 패배를 두고 올 시즌 토트넘 최악의 경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프랑크 감독은 브렌트포드 시절 선수 육성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토트넘에서는 조직력 향상 미흡, 전술 창의성 부족, 공격 전개 불안정 등의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매체는 프랑크 감독이 중요한 직책을 처음 맡은 만큼 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며 구단이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결론: 손흥민 이적 이후의 첫 시험대, 토트넘 과연 반등 가능할까?
손흥민의 이적은 토트넘에 단순한 전략 변화가 아니라 전력·정신력·팀 아이덴티티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출발한 프랑크 감독 체제와 시몬스 등 젊은 자원들의 성장 여부가 시즌 중반 이후 반등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금의 부진이 일시적 침체인지, 구조적 문제의 신호인지, 토트넘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