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수출 신화 메릴 켈리, 애리조나와 2년 4000만 달러 합의 임박.

카푸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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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수출 신화’의 원조로 꼽히는 메릴 켈리가 다시 한 번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코디 폰세 이전 세대를 대표했던 켈리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초대형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달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켈리가 애리조나와 2년 총액 4000만 달러 계약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연간 2000만 달러에 달하는 조건으로 최근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한 코디 폰세의 연봉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켈리는 사실상 친정팀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애리조나는 트레이드 마감일이던 지난 8월 1일, 좌완 콜 드레이크와 미치 브랫, 우완 데이비드 하거먼을 받는 조건으로 켈리를 텍사스 레인저스로 보내는 1대3 트레이드를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불과 4개월 만에 다시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익숙한 환경에서 재결합이 성사되는 흐름이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며 이름을 알렸다.

한국 무대에서 4시즌 동안 119경기 729⅔이닝을 던져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 641탈삼진을 기록했다.


KBO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2019년 애리조나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해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로 안정적인 성적을 냈고, 이후에도 애리조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켈리는 애리조나와 텍사스에서 합계 32경기 184이닝을 소화했다.

12승 9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하며 여전히 이닝이터로서 가치를 증명했다.


텍사스 시절에는 10경기 평균자책점 4.23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애리조나 복귀 후에는 22경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3.22로 반등했다.

안정적인 투구 내용이 다시금 평가를 끌어올렸다.


트레이드 당시만 해도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며 즉시 전력 보강을 노린 선택으로 켈리를 영입했다.

그러나 FA 자격을 취득한 켈리는 시장에서 다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USA 투데이는 켈리를 FA 선발 투수 랭킹 6위로 평가했다.

화려함보다는 꾸준함과 이닝 소화 능력이 돋보이는 유형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NBC 스포츠는 켈리가 2년 44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애리조나의 제안은 이에 근접한 수준이다.

선수로서는 커리어 말미에 ‘낭만’과 ‘실리’를 모두 잡은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켈리는 선수 생활 막바지에 연봉 300억 원에 육박하는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며, KBO 역수출 신화의 정점을 다시 한 번 갱신했다.

리플2
손흥민 12.15 13:06  
애리조나랑 너무 잘 맞음. 저 정도 기사 나왔으면 이미 계약은 확정임.
구구라라 12.15 13:08  
KBO 경험 있는 투수들이 요즘 MLB에서 더 인정받는 흐름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