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포스팅 마감 D-7, 송성문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과 구단 관심 분석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의 포스팅 마감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지에서 그의 시장 가치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 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소 5개 MLB 구단이 송성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협상 판도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ESPN의 저명한 기자 호르헤 카스티요(Jorge Castillo)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송성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최소 5개 구단에 이른다고 전하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포스팅 마감이 임박한 시점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등 NL 강팀과 연결
송성문을 둘러싼 구체적인 팀 이름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다저스웨이(Dodgers Way)가 송성문의 LA 다저스 이적 가능성을 언급하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잠재적 행선지로 거론되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구단들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다만 송성문의 MLB 진출 여부는 포스팅 협상 마감 시한이 가까워져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KBO 포스팅 시스템에 따른 협상 마감은 한국시간 22일 오전 7시다.
■ FA 시장 변수와 비교 사례
앞서 김혜성의 사례는 송성문의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비교 대상이다. 김혜성은 지난해 12월 초 포스팅 절차가 시작됐고, 마감일이었던 올해 1월 4일에 LA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5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FA 시장에는 알렉스 브레그먼, 보 비셋 등 정상급 내야수들의 거취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 대형 FA의 계약이 확정될 경우, 송성문의 협상 역시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일본 프로야구(NPB) 홈런왕 출신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포스팅 마감 시한은 송성문보다 하루 늦은 23일 오전 7시로 예정돼 있으며, 이 역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 송성문, 남은 열흘이 중요하다
송성문 본인 역시 상황을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인터뷰에서 아직까지는 관심을 보이는 팀이 많지 않다. MLB 윈터미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며 윈터미팅 이후 남은 열흘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카스티요 기자는 다음 주까지 주목해야 할 이름 중 하나가 송성문이라며 현지 기준 21일까지 협상 시한이 남아 있는 가운데, 최소 5개 팀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KBO 최고 수준 퍼포먼스, MLB에서도 통할까
송성문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정규시즌 144경기 전 경기 출전, 타율 0.315, 26홈런, 25도루, 90타점이라는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했다. 공격·수비·주루를 모두 갖춘 활약으로 연말 시상식을 휩쓸었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도 수상했다.
이미 지난 8월에는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와 6년 총액 120억 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송성문은 포스팅 과정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조건이 제시될 경우, MLB 도전을 유보하고 히어로즈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 결론: D-7,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포스팅 마감까지 남은 1주일은 송성문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복수의 MLB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극적인 계약 성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조건과 팀 상황에 따라 잔류 선택 역시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과연 송성문이 KBO를 넘어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하게 될지, 야구 팬들의 시선이 포스팅 마감 시한으로 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