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시장 멈춰 섰다! 베테랑 협상 난항 속 강민호만 청신호

하나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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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양현종의 재계약 발표 이후 KBO FA 시장의 시계가 사실상 멈췄다. 현재까지 9명의 FA 선수가 미계약 상태로 남아 있는 가운데, 특히 리그를 대표해온 베테랑 선수 4인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단순한 연봉 협상이 아닌, 팀 구성과 세대교체 전략이 맞물리면서 협상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양상이다.



■ 손아섭, 기록은 최고지만 팀 사정이 발목


KBO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 손아섭은 FA 시장에서 상징성이 가장 큰 이름이지만, 한화와의 협상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이미 외야 핵심 자원으로 강백호를 영입한 상황에서 지명타자 자리까지 겹치며, 손아섭의 활용 폭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구단은 손아섭의 기량과 커리어를 존중하면서도, 장기적인 로스터 운용과 수비 포지션 균형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 선수 가치와 팀 전체 그림 사이의 딜레마가 협상 지연의 핵심 요인이다.



■ KT, 황재균과 장성우 같은 베테랑 다른 입지


KT는 FA 시장에서 두 명의 베테랑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먼저 황재균은 팀의 상징이자 리더로서 존재감이 크지만, FA 시장에서 허경민을 영입하면서 내야 포지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상징성과 실전 활용도 사이에서 구단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장성우의 입지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주전 포수로서 투수진과의 호흡, 경기 운영 능력, 그리고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다는 점은 장성우가 여전히 팀 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베테랑이지만, 협상 테이블에서의 무게감은 분명히 다르다.



■ 강민호, 유일한 대체 불가 카드


이런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경험, 수비 안정감, 투수 리드 능력까지 고려하면 현재 삼성에서 강민호를 대체할 수 있는 포수는 사실상 없다.


FA 베테랑 4인 중 가장 먼저 계약 소식이 전해질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히는 이유다. 팀 전력 유지 측면에서도, 강민호와의 재계약은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깝다.



■ FA 베테랑 협상의 본질, 연봉이 아닌 역할


이번 FA 시장에서 드러난 공통된 키워드는 연봉보다 역할이다. 구단은 냉정해졌고, 선수는 여전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서로의 기대치가 맞지 않을 경우, 계약 없이 시즌을 맞이하는 이례적인 상황도 충분히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전설로 불렸던 선수들에게 이번 FA는 단순한 계약이 아닌, 커리어의 마지막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의 무게만큼, 협상은 더디고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리플3
감마주주 12.14 15:00  
손아섭 정도 레전드면 팀에서 빨리 잡아야 할 것 같은데... 활용 폭 때문에 고민이라니 복잡하네요 ㅠㅠ
하사라아 12.14 15:28  
팀 사정이랑 선수 가치 충돌할 때가 가장 어려운 듯 ㅠㅠ 팬들은 빨리 계약 소식 듣고 싶은데...
렉스 12.14 23:37  
KT는 허경민 영입으로 내야 경쟁이 치열해져서 황재균 입장이 참 미묘하겠다 ㅎㅎ 그래도 존재감은 아직 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