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서 웃은 조규성, 헹크 오현규와의 맞대결서 시즌 6호골.
조규성이 한국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맞대결에서 결정적인 한 방으로 웃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무대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미트윌란의 승리를 이끌었다.
미트윌란은 12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홈 경기에서 헹크를 1-0으로 제압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조규성이었다.
이날 승리로 미트윌란은 5승 1패, 승점 15를 기록했다.
선두 올랭피크 리옹과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2위에 자리했다.
헹크는 3승 1무 2패, 승점 10으로 16위에 머물렀다.
경기 결과와 함께 한국 선수들의 맞대결도 큰 관심을 모았다.
미트윌란에서는 조규성과 이한범이 각각 최전방 공격수와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헹크의 오현규 역시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39분 교체될 때까지 84분을 뛰었다.
국가대표 원톱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조규성과 오현규의 정면 대결에서 먼저 웃은 쪽은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전반 13분 세컨드 볼을 따낸 뒤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전반 17분 다리오 오소리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흐르자, 조규성이 문전으로 쇄도해 왼발로 밀어 넣었다.
이번 시즌 6호골이자 유로파리그 첫 득점이었다.
이 골은 결국 이날 경기의 유일한 득점으로 남았다.
조규성은 이후에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이어갔다.
전반 22분과 후반 26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총 4차례 슈팅, 그중 3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반면 오현규는 후반에 두 차례 유효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후반 5분과 15분 시도한 슈팅 모두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경기 막판까지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조규성의 선제골은 곧 결승골로 확정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조규성에게 평점 7.9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됐다.
조규성은 지난 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우승 당시 30경기 12골 4도움으로 유럽 무대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이후 무릎 부상과 수술, 합병증으로 1년 넘게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미트윌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재활을 이어온 그는 1년 3개월 만에 복귀에 성공했다.
복귀 이후 조금씩 경기 감각을 되찾으며 다시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덴마크컵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뒤 리그와 컵대회를 오가며 연속 득점을 쌓았다.
이번 유로파리그 결승골은 그의 완전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조규성이 부상으로 주춤하던 사이 오현규는 헹크에서 꾸준한 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날 맞대결에서는 조규성이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이번 경기는 국가대표 원톱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두 공격수의 치열한 경쟁은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자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