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수지 주전에서 서브 조커 변신, 기회 올 때 충실히 하는 게 내 몫.

보리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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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가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며 팀의 ‘맏언니’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오랜 기간 주전으로 활약해온 그가 이번 시즌에는 교체 카드, 즉 ‘조커’ 역할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김수지는 2023~2024시즌 121세트, 2024~2025시즌 116세트를 소화하며 꾸준한 출전 시간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정규리그 3라운드 초반임에도 현재까지 단 37세트만 뛰며 출전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선발보다는 교체 투입이 잦아졌고, 최근 현대건설전·도로공사전 등에서도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2005~2006시즌 데뷔 이후 오랜 시간 주전 센터로 활약해온 김수지에게 벤치는 분명 익숙하지 않은 자리다.


V리그 여자부 전체에서 세 번째로 많은 나이인 38세, 시즌 종료 후 3년 계약 만료까지 앞두고 있어 현역 연장 여부도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그는 새로운 역할을 받아들이며 팀 기여 방식을 바꾸고 있다.


김수지는 최근 경기에서 서브 조커로 투입되는 점에 대해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밖에서 보면 흐름이 더 잘 보인다. 들어가면 뭘 해야 하는지 오히려 명확해진다”고 말했다.


그 태도는 도로공사전에서 빛을 발했다. 4세트 6-9로 뒤지던 상황에서 교체로 투입된 그는 이동 공격으로 첫 득점을 올린 뒤, 서브 에이스를 포함한 4연속 서브로 팀의 5득점을 이끌었다.


이 흐름은 흥국생명의 대역전승으로 이어졌다. 팀은 0-2로 뒤지던 경기를 3~5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다현을 영입하며 센터 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졌다. 그러나 김수지는 경쟁보다는 ‘보완’을 강조한다. “다현이가 더 잘하도록 세세한 부분을 채워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왔을 때 내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동료들의 빈틈을 채우는 것이 이번 시즌 내가 맡은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시간이 줄어도 흔들림 없이 팀을 위해 준비하는 자세, 그리고 후배들을 챙기는 노련한 리더십. 38세 베테랑 김수지는 변해가는 역할 속에서도 여전히 팀에 필요한 선수임을 증명하고 있다.

리플3
강홍군 12.09 13:02  
이제 연경이 따라서 언더독스로 가자.. 은퇴 시기가 맞다..
마마무미 12.09 13:03  
현건에서 이다현 데리고 온 이유가 있을텐데 실력 차이도 엄청 나니까 벤치로 밀려날 수밖에 없죠~
만이이 12.09 13:04  
솔직히 이번 시즌 끝으로 재계약 해줄 팀 없지. 시즌 끝나기 전에 은퇴 발표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