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전설의 칠공주 피오렌티나 근황
지난 시즌만 해도 6위 찍고 컨퍼런스리그 나가면서
오 피렌체 살아있네 소리 듣던 팀이 불과 몇 달 만에
세리에 B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신세가 됐음
도대체 비시즌에 무슨 짓을 했길래 팀이 이렇게 수직 낙하하는지 찾아봤는데
그냥 총체적 난국 그 자체입니다
일단 팔라디노 감독 아탈란타로 떠나보내고 후임으로 데려온 피올리가 재앙의 시작이었음
원래 이 팀은 3-5-2 기반으로 끈적하게 수비하는 팀인데
피올리가 눈치 없이 자기 고집대로 4-2-3-1이랑 고강도 압박 이식하려다 팀 밸런스 박살 냄
지금 미드필더진 기동력으로는 라인 올리는 순간 뒷공간 자동문 개장인데
그걸 억지로 하려다 11월에 경질당하고 소방수라고 바놀리가 왔는데도 수습 불가 상태임
이적시장도 레전드로 망했음
팀 멱살 잡던 에이스 니코 곤잘레스 유벤투스로 팔고
혼자 중원 살림 챙기던 암라바트도 내보내서 구심점이 전혀 없음
그 돈으로 데려온 게 파지올리 모이세 킨 구드문드손인데...
킨은 여전히 골 못 넣는 그 킨(!?) 하고 있고
중원은 느려 터져서 수비 보호가 아예 안 됨
현지에서도 미드필더들 너무 느리다고 쌍욕 박는 중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 억까도 심함
야심 차게 데려온 로빈 고젠스는 햄스트링 터지고
타릭 램프티는 십자인대 나가서 누워 있음
이 와중에 제일 불쌍한 건 다비드 데 헤아임
맨유에서 산전수전 다 겪고 왔는데
여기서도 중원도 수비도 전부 붕괴된 거 혼자 온몸 비틀어가며 막고 있음
지금 14경기 무승이라는 기적의 성적표 찍고 있는데
이대로면 칠공주 위상은커녕 진짜 강등 직행 열차 타게 생겼음
겨울 휴식기 전까지 수비 재정비 못 하면 피렌체 멸망 확정일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