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역대 최강 2루수 제프 켄트, CBEC 통해 마침내 명예의 전당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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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강력한 장타력을 갖춘 2루수로 평가받는 제프 켄트(Jeff Kent)가 마침내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켄트는 8일(한국시간) 열린 현대야구 시대위원회(CBEC) 투표에서 전체 16표 중 14표(득표율 87.5%)를 획득해, 선출 기준인 12표를 넘기며 영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위원회는 과거 선수·코치·임원을 선정하는 MLB 헌액 절차 중 하나로, 총 16명(헌액자 7명, 구단·MLB 임원 6명, 언론 관계자 3명)으로 구성됐다.



■ MLB 역대 최다 홈런 2루수의 위상


1989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한 켄트는 뉴욕 메츠, 클리블랜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휴스턴, LA 다저스를 거치며 17시즌 2,298경기를 소화했다. 그는 통산 타율 0.290 / 2461안타 / 377홈런 / 1518타점 / OPS 0.855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2루수로만 기록한 351홈런은 MLB 역대 2루수 최다 홈런 1위라는 불멸의 기록이다. 또한 2루수 통산 1518타점 역시 역대 최고 수치로, 포지션 가치와 공격력을 겸비한 희소한 유형의 내야수임을 증명한다.



■ MVP·올스타 5회·실버슬러거 4회, 완성형 공격형 2루수


켄트의 커리어 정점은 2000년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기록한 MVP 시즌이다. 그해 그는 159경기에서 타율 0.334, 33홈런, 125타점, OPS 1.02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또한 올스타 5회(1999·2000·2001·2004·2005), 실버슬러거 4회(2000·2001·2002·2005) 등 내야수 중에서도 최상위 공격력을 인정받았다.



■ BBWAA 투표 10년 연속 낙마에서 CBEC 통해 드라마 같은 헌액 성공


켄트는 10년간 진행된 BBWAA(미국야구기자협회) 투표에서는 꾸준히 50% 안팎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단 한 번도 기준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3년마다 열리는 CBEC 투표에서 유일하게 12표 이상을 확보하며 늦은 시기지만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


켄트는 MLB 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감정이 북받친다.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 훌륭한 후보들과 함께 거론된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며 내 야구 인생의 노력과 원칙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26년 7월, BBWAA가 선발한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과 함께 뉴욕 쿠퍼스타운에서 공식 헌액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 본즈·클레멘스 등 약물 논란 후보들은 득표 부진


이번 CBEC 후보군에는 MLB 역사상 가장 큰 논란을 낳은 두 인물이 포함됐다. 바로 통산 홈런 1위(762홈런) 배리 본즈, 사이영상 7회 로저 클레멘스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약물 스캔들 논란 탓에 5표도 얻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으며, 이들은 게리 셰필드·페르난도 발렌수엘라와 함께 3년 후 CBEC 재심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리플2
약레 12.08 14:55  
본즈랑 클레멘스는 여전히 약물 논란 때문에 표 못 받는 거 보면 ㅠㅠ 명예의 전당의 벽은 높다
김수환무 12.08 15:07  
본즈가 5표도 못 받은 건 진짜 충격적이다 ㄷㄷ 약물 논란의 후폭풍이 이렇게 크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