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를 욕하던 내가 죄인이다
벨링엄이 왼쪽 커버하고 발베르데가 오른쪽 똥 치워주면 뭐하냐
정작 중앙 오른쪽 하프스페이스 먹고 있는 귈러가 아무것도 못하는데
패스앤무브도 안 되고 탈압박도 안 되니 찬스가 날 리가 있나
카마빙가 나왔을 때 벨링엄이 그 지원받고
상대 팀 뚜까 패던 경기력이랑 비교하면 그냥 눈 썩는 수준임
애초에 벨링엄 저점이 귈러 고점보다 높은데
귈러는 공 잡으면 자기 앞에 있는 수비 한 명을 못 제쳐서 뒤로만 돌림
안전하게 한다가 아니라 그냥 능력이 없어서 도망가는 백패스인 게 문제임
이걸 계속 믿고 쓰는 알론소가 진짜 미스테리다
전술도 전술인데 더 심각한 건 리더십임
라커룸 장악이 아예 안 되는 게 눈에 보임
비니시우스가 경기장에서 미친개 마냥 날뛰고
판정만 했다 하면 심판한테 대드는데 감독이란 사람이 제어를 전혀 못 함
그냥 비니한테 쫄아서 찍소리도 못하는 허수아비 같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선수 기에 눌려서 어버버하면
나중에 다른 팀 가서도 똑같을 게 뻔함
젊어서 재취업은 하겠지만 팀 미래는 그냥 박살 내놓고 갈 느낌이라 씁쓸하다
솔직히 레버쿠젠 무패 우승 임팩트에 팀 레전드 출신이라 기대치 역대급이었던 건 인정함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우리가 지난 시즌 안첼로티한테 너무 질려 있어서
그 증오심 때문에 눈이 멀었던 것 같음
안첼로티만 아니면 된다는 감정론에 휩쓸려서
알론소를 구세주 취급했던 업보를 지금 제대로 치르는 중인 듯
그 결과가 이런 재앙일 줄 누가 알았겠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