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대기록보다 팀 승리를 택한 르브론 제임스, 레이커스 버저비터로 극적 승리

LA 레이커스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LeBron James)가 개인 통산 18년간 이어온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보다 팀 승리를 우선시하는 선택으로 농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5일(한국 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NBA 정규 시즌 LA 레이커스 vs 토론토 랩터스 경기는 마지막 순간까지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 3초 남기고 슈팅 대신 패스 선택, 팀을 살린 르브론의 결정
경기 종료 3초 전, 스코어는 120-120.
이날 8점에 그친 제임스는, 경기가 그대로 종료될 경우 2007년부터 이어온 '129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멈추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기록 연장을 위해 충분히 단독 마무리를 선택할 수 있었던 순간. 그러나 제임스는 주저 없이 코너에 있던 루이 하치무라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하치무라는 이를 정확히 3점 버저비터로 성공시키며 레이커스는 123-120 승리를 거뒀다. 이 장면은 농구 IQ와 리더십을 상징하는 제임스의 대표적 플레이로 회자되고 있다.
■ 대기록보다 팀 승리! 르브론, 승부처 철학 드러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중단된 것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임스는 단호했다.
전혀 아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이겼다는 사실이다. 올바른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철학은 내 커리어 내내 변한 적이 없다.
또한 그는 그렇게 하면 농구의 신이 언젠가 보답한다며 승부처에서 팀 중심 철학을 드러냈다.
제임스의 129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은 NBA에서도 사실상 깨지기 힘든 불멸의 기록로 평가된다. 2위인 마이클 조던(866경기)과 3위 카림 압둘자바(787경기)는 이미 은퇴했으며, 현역 중에서는 케빈 듀랜트(267경기)가 뒤를 잇고 있지만 제임스와는 1000경기 이상 차이가 난다.
■ 리브스의 커리어 하이급 폭발, 돈치치 부재 속 레이커스의 힘
한편, NBA 올 시즌 득점 선두인 루카 돈치치(35.3점)가 둘째 아이 출산을 위해 슬로베니아에 머물며 결장한 가운데, 레이커스는 오스틴 리브스가 무려 44점을 퍼부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리브스는 이번 시즌 평균 28.9점으로 득점 6위에 올라 있으며, 본인의 커리어를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이커스는 이번 승리로 16승 5패, 서부 콘퍼런스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21승 1패)에 이어 2위를 굳건히 유지했다.
✔️요약
● 르브론 제임스, 경기 종료 3초 전 기록보다 팀 승리 선택
● 1297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은 여기서 잠시 멈춰
● 하치무라, 제임스의 패스 받아 극적 3점 버저비터 성공
● 리브스 44점 폭발, 레이커스 서부 2위 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