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FA 보장 42억에 쏟아진 오버페이 시선, 4년 뒤 답하겠다.

버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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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총액 48억 원, 그 중 42억 원 보장을 받은 외야수 최원준이 KT 위즈에서 실력으로 오버페이 논란을 지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토브리그가 개장되자마자 생애 첫 FA 자격을 얻은 최원준은 지난달 25일 KT와 4년 최대 48억 원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2억 원, 연봉 총 20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으로 구성됐고, 이 가운데 42억 원이 보장 금액이다. 시장 일부에서 ‘생각보다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최원준은 이를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KT 위즈 팬 페스티벌 현장에서 만난 최원준은 “스토브리그가 열리기 전부터 KT가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때부터 좋은 느낌이 있었고, 부진한 성적에도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는 좋은 모습만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KT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구단에서 올해 기록이 전부가 아니라고 말해주셨다”며 “충분히 다시 잘할 수 있다고 믿어주신 부분이 큰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계약을 해주신 만큼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해야 할 역할 이상을 해내야 한다고 느낀다”고 각오를 전했다.


서울고 출신인 최원준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의 2차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됐다. 이후 타이거즈에서 원클럽맨으로 꾸준히 기회를 받다가 올해 7월 3대 3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예비 FA 시즌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며 126경기 타율 0.242, 6홈런, 44타점, 62득점에 머물렀다. 그럼에도 FA 시장에서 A등급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높은 규모의 계약을 따내며 KT의 선택을 받았다.


최원준은 “KIA에 있을 때 예비 FA라는 부담이 컸다”며 “특히 팀이 우승 직후 시즌이라 성적에 대한 압박이 더 심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런 부분들이 경기력에도 영향을 줬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FA 신청을 미루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마지막에는 마음이 바뀌었다. 최원준은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해서 FA 신청을 주저하지는 않았다”며 “NC에서 마지막 두 달 동안 행복한 야구를 하면서, FA를 신청하면 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재수 여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박민우 형, 박건우 형이 내 이적을 정말 아쉬워했다”며 “그 마음을 알기에 더 고민이 됐던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주전으로 자리 잡은 뒤 이렇게 힘든 시즌은 처음이었고, 오히려 이번 FA 계약을 계기로 내년에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비 FA 시즌만큼의 부담은 분명히 덜할 것 같다”며 “이제는 계약을 체결한 만큼 그에 맞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KT를 외부에서 지켜보던 시절에 대해서는 “KIA와 NC에 있을 때 KT는 매년 가을야구를 쉽게 가는 ‘단단한 팀’이라는 이미지였다”고 말했다. 또한 “새 팀 적응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며 “군 복무 시절 권동진, 손동현 선수와 함께했고, 한승택, 이정훈 형과는 KIA에서 같이 야구를 했기 때문에 금방 녹아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변 선수들의 반응도 전했다. 최원준은 “다들 축하 인사를 해주면서 KT가 정말 좋은 팀이니 잘해보자고 응원해줬다”고 웃었다.


앞으로 4년간 최원준의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단장님을 비롯해 구단이 날 싸게 데려왔다는 말을 꼭 듣고 싶다”며 “그게 이번 계약에서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항상 이야기해왔지만,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며 “KT에서 그 꿈을 이루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1997년생인 최원준은 내년이면 만 29세가 된다. KIA 시절 ‘아기 호랑이’로 불리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베테랑과 신예 사이의 중간 다리 역할을 기대받는 나이가 됐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마냥 어린 나이는 아니기 때문에 중간에서 역할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격이 내성적인 편이라 먼저 나서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팀이 필요로 한다면 그 역할도 충분히 해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KT가 ‘오버페이’ 논란을 넘어, 몇 년 뒤 ‘가성비 최고의 FA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이제 공은 최원준의 배트와 글러브에 넘어갔다.

리플3
피콜로 12.01 18:09  
케이티 한화가 벌어준 돈 너무 막 쓰는데?
존카 12.01 18:10  
올 시즌 성적만 보면 4년 48억은 쎄 보이긴 하죠.
빡팍이 12.01 18:11  
박찬호 뺏겨서 그런거 같은데 너무 심하네 FA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