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카이세도 퇴장 전까지 마레스카 전술 지렸음

오늘 경기 전반전 보면서 진짜 소름 돋았던 게 마레스카가 준비해온 빌드업 체계였음
다들 알다시피 아스날 4-4-2 전방 압박이 진짜 숨도 못 쉬게 만드는 수준이라
뮌헨 콤파니도 이거 풀다가 고생 꽤나 했는데
오늘 첼시는 이걸 무슨 동네 축구 상대하듯이 풀어버리더라
원리가 진짜 영리한 게 최후방에 골키퍼랑 센터백 수미까지 딱 4명을 박아두니까
아스날 투톱이랑 윙어들이 얘네 잡겠다고 죄다 전방으로 딸려 나감
이게 마레스카가 파놓은 함정인 줄도 모르고 신나게 압박 들어간 거임
그렇게 아스날 공격진 4명이 전방에 묶이니까 순간적으로 첼시 풀백들이 자유의 몸이 됨
이때 풀백들이 인버티드로 싹 들어와서 중원 숫자 늘려버리니까
아스날 미드필더들은 쪽수에서 밀려서 정신을 못 차리더라고요
분명 압박은 아스날이 걸었는데 볼은 첼시가 여유롭게 돌리고
중원 수적 우위 살려서 찬스 만드는 거 보고 감탄하고 있었는데 그놈의 카이세도 퇴장이 다 망침
진짜 퇴장만 아니었으면 마레스카가 아르테타 상대로 전술 참교육 제대로 시전하는 거였는데
그 맛있는 그림을 끝까지 못 본 게 너무 아쉽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