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칼, 황금세대 탄생 예고! FIFA U17 월드컵 최초 우승 쾌거

포르투갈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거두며 차세대 황금세대의 탄생을 알렸다. 이번 성과는 루이스 피구·후이 코스타 등으로 대표되는 전설적 1990년대 황금세대 이후 연령별 월드컵에서 약 34년 만에 이룬 쾌거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 결승전: 아니시우 카브랄의 결승골, 오스트리아 무실점 행진을 멈추다
2025년 1월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은 아니시우 카브랄의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오스트리아를 1-0으로 제압했다. 오스트리아는 앞선 토너먼트 4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통과하며 최강 수비력을 자랑했지만, 포르투갈의 조직력과 압박을 넘지 못했다.
■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우승에 걸맞은 압도적 경기력
포르투갈은 대회 초반부터 남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 48강 조별리그: 2경기 연속 6골 폭발, 일본전서 로테이션 가동해 1패
● 32강: 벨기에전 2-1 승리
● 16강: 멕시코를 5-0으로 제압
● 8강: 스위스를 2-0으로 완파
● 4강: 브라질과 0-0 무승부 → 승부차기에서 6-5 승리
특히 브라질전에서 포르투갈은 단단한 수비 라인을 상대로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유소년 시스템을 입증했다.
■ 개인 수상: 포르투갈·오스트리아 유망주들의 존재감
이번 대회는 차세대 세계 축구를 이끌 재능들이 대거 등장해 더욱 주목받았다.
● 골든볼(MVP): 마테우스 미데(포르투, 포르투갈)
● 골든부트(득점왕): 요하네스 모저(오스트리아, 8골)
● 골든글러브(최우수 GK): 호마리우 쿠냐(포르투갈)
● 페어플레이상: 체코
특히 골든볼을 수상한 마테우스 미데는 포르투갈 축구계가 기대하는 ‘차세대 10번’으로 평가받으며, 이미 유럽 주요 클럽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34년 만의 연령별 월드컵 우승, 새로운 황금세대 출현 가능성
포르투갈은 1989년·1991년 U20 월드컵에서 연속 우승하며 피구·후이 코스타 세대를 배출한 바 있다. 이후 연령별 월드컵 우승은 단 한 번도 없었으나, 이번 U17 월드컵 우승으로 다시 한 번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특히 이번 우승 멤버는 대부분 2008년생 이하, 현 포르투갈 대표팀의 핵심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985년생)와 무려 23세 차이가 나는 세대다. 이는 장기적으로 A대표팀의 세대구도가 급격히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한다.
■ U17 유로 우승까지, 2025년 완전한 전성기 확인
포르투갈 U17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뿐 아니라 2025 UEFA U17 유로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한 해에 두 개의 국제대회를 연속 석권했다. 이는 포르투갈이 현재 유럽 축구에서 가장 탄탄한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갖춘 국가 중 하나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 카타르, FIFA 첫 48개 팀 규모 U17 월드컵 성공 개최
이번 대회는 FIFA가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를 적용한 U17 월드컵으로, 내년 열릴 2026 북중미 월드컵의 미니 버전 역할을 했다. 경기는 카타르 도하의 대형 유소년 스포츠 단지 어스파이어 존에서 집중 개최되었으며, 향후 5년간 U17 월드컵은 모두 카타르에서 열린다.
카타르 LOC의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빈 아흐메드 알타니 위원장은 사상 첫 U17 월드컵 유치로 유소년 축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 결론: 포르투갈, 새로운 축구 전성시대의 문을 열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U17 월드컵 우승이 아니다. 포르투갈은 이미 A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있으며, 이번 2008~2009년생 세대는 그 흐름의 정점을 찍을 재능으로 평가된다. 호날두 이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포르투갈은 다시 한 번 세계 축구를 흔들 새로운 황금세대를 품어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