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반페르시 감독, 아빠찬스 논란 정면 해명! 코치로서의 결정이었다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의 로빈 반 페르시 감독이 아들 샤킬 반 페르시의 교체 투입을 둘러싼 아빠찬스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최근 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패배한 직후 나온 교체 결정이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자, 그는 순수한 전술적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 아빠가 아닌 코치로서 내린 결정
영국 BBC에 따르면, 반 페르시 감독은 셀틱과의 리그페이즈 5차전 이후 인터뷰에서 골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샤킬은 다양한 각도에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자원이라며 아들 기용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로서 특별한 순간일 수는 있으나, 경기 중에는 감정을 개입할 여유가 없다. 나는 감독으로서 내 일을 했고, 샤킬 역시 선수로서의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 경기 결과: 페예노르트, 셀틱에 1-3 패배! 상위 라운드 빨간불
페예노르트는 28일(한국 시각) 로테르담 데 퀴프(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페이즈 5차전에서 셀틱에 1-3으로 패했다. 반 페르시 감독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36분 샤킬을 교체 투입했으나, 약 9분간의 플레이에서 추가 공격 포인트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승점을 잃었다.
현재 페예노르트는 1승 4패(승점 3점)로 30위에 머무르고 있어 남은 세 경기에서의 반등이 필수적이다. UEL 리그페이즈는 총 8경기 치른 뒤 1~8위 16강 직행, 9~24위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구조로 운영된다. 현 상황에서는 상위 라운드 진출이 쉽지 않은 흐름이다.
■ 2006년생 샤킬 반 페르시, 데뷔 자격 충분한 선수
샤킬 반 페르시는 2006년생 공격수로, 아버지처럼 왼발을 주로 사용하는 측면·중앙 공격 자원이다.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을 거쳐 2017년 아버지가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면서 함께 팀을 옮겼다. 최근 NEC 네이메헌전에서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그는 이번 UEL 경기에서 생애 첫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반 페르시 감독은 샤킬은 1군에 이름을 올릴 만한 실력을 갖춘 선수라며 집에서는 아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겠지만, 경기장에서는 모든 선수를 동등하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 전문가 관점: 가족 엔트리 논란, 감독의 선택은 적절했나
전술적 관점에서 페예노르트는 후반 막판 공격 루트가 단조로워진 상황이었고, 측면에서 돌파력과 왼발 공격 옵션을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샤킬은 유스 시절부터 득점 센스·슛 타이밍·왼발 마무리 능력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았기에, 감독 입장에서 선택할 만한 카드였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다만 팀 성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감독의 친족이 출전했기 때문에 논란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논란이 부각됐을 뿐, 선수 자질을 고려하면 큰 문제는 아닌 결정이라고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