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리버풀 감독 재부임 가능성 급부상? 1년 4개월 만의 안필드 복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다시 리버풀 FC의 지휘봉을 잡는 모습을 보게 될까.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아르네 슬롯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만약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다수의 감독 후보군이 고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이름은 다름 아닌 클롭 전 감독이다.
■ 슬롯 체제 흔들림, 리버풀 내부에서도 위기 신호
리버풀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2경기에서 6승 0무 6패(승점 18)라는 성적을 기록하며 극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클롭의 뒤를 이어 구단을 이끌었던 슬롯 감독은 곧바로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지만, 이번 시즌은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로 인해 리버풀 내부에서는 슬롯 경질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클롭의 복귀 가능성이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시 대두되고 있다.
■ 매체 선정, 감독 후보 11인 중 1순위는 역시 클롭
기브미스포츠는 리버풀이 고려할 만한 감독 후보 11명을 조명했으며, 클롭을 1순위로 지목했다. 최근 클롭이 "만약 감독직에 복귀할 의향이 있다면, 지금이 리버풀에 돌아올 최적의 타이밍"이라는 의견이 유럽 축구계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클롭은 과거 인터뷰에서 “나는 오직 리버풀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다른 팀을 맡는 일은 없다.”라고 강조해 왔다. 이러한 발언은 그의 복귀 가능성을 더욱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만들고 있다.
■ 클롭, 1년 4개월 만에 안필드 첫 공식 복귀
클롭은 지난해 1월 번아웃 등을 이유로 리버풀과 결별한 뒤 안식년을 선언했고, 이후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프로젝트 책임자로 활동하며 현장과는 일정 거리를 두고 지냈다. 그는 “리버풀이 우승하는 순간에는 단지 팬으로서 거리를 함께하고 싶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고, 구단도 이를 존중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사임 후 1년 4개월 만인 지난 5월, 클롭은 리버풀 구단 재단(LFC Foundation)의 첫 명예 홍보대사로 임명되며 공식적으로 안필드를 찾았다. 리버풀 구단은 “클롭은 오랜 기간 재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온 인물이며, 구단을 떠난 이후에도 깊은 애정을 보여왔다.”고 밝히며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 클롭의 복귀, 현실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클롭의 감독직 복귀는 슬롯 감독의 성적에 따라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리버풀이 현 상황을 반전시키지 못할 경우, 구단이 과감한 결단을 택할 여지가 있으며, 그 시나리오의 최전선에 자리한 인물은 클롭이다.
클롭의 복귀는 단순한 팬들의 희망이 아니라, 리버풀 내부와 유럽 축구계도 주목하는 현실적 옵션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