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스타 강백호를 놓친 KT, 비FA 다년계약까지 제시했었다.

무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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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강백호의 이적을 손 놓고 바라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강백호의 한화행이 확정되기까지 KT는 비FA 다년계약 제안부터 FA 협상 상향안까지 총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최종 선택은 강백호의 몫이었고 결과는 한화행으로 이어졌다.


강백호는 19일 밤 한화와 협상을 마무리했고 계약 규모는 총액 100억대에 달할 전망이다. 한화는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강백호는 20일 예정했던 미국행 비행기까지 취소하며 한화를 최종 행선지로 선택했다. 메이저리그 쇼케이스 준비도 접고 즉시 팀 선택을 확정한 셈이다.


KT는 강백호의 미국 도전 의지를 존중하는 동시에 만약 메이저 도전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곧바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FA 시장 개장과 동시에 상황이 달라졌다. 타 구단의 접근 가능성이 커지면서 KT는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KT는 첫 회동에서 제시한 조건을 두 번째 만남에서 상향했고 19일 가진 세 번째 협상에서는 보장 금액과 총액 모두를 역대 FA 계약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으로 올렸다. 심지어 한화 측과 접촉했다는 소식이 들린 후 추가적인 설득을 위해 수차례 직접 연락하기도 했다. 금액뿐 아니라 팀 내 입지 보장, 구단의 장기 플랜까지 설명하며 진정성을 전달했다.


흥미로운 점은 KT가 이미 시즌 초 비FA 다년계약을 제시했었다는 사실이다. 당시 제안 역시 적지 않은 규모였지만 강백호는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정면으로 시험해 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결국 FA 시장에 진입했고 그 결과 한화가 파격적인 조건과 명확한 역할 비전을 제시하며 선택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번 FA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예고했으나 1차 타깃 박찬호를 두산에 내주고 이어 강백호마저 한화로 떠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다고 KT가 소극적 협상을 펼친 것은 아니다. 구단은 오버페이로 인한 전력 구조 왜곡을 경계하며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최대치를 제시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시장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흐름 속에서 KT는 원칙을 지키는 방향을 선택한 셈이다.


한편 강백호는 협상 과정에서 KT와는 본인이 직접 대화를 나눴으나 한화와의 협상에서는 에이전트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외에도 한 구단이 막판까지 오퍼를 넣으며 경쟁이 치열했지만 한화가 최종 승자가 됐다.


KT는 이번 이적이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강백호 이후의 전력 재정비 로드맵을 빠르게 마련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뒤따를 수 있으나 KT는 금액과 정성을 포함해 협상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모두 다했다는 입장이다.

리플3
적랑 15:31  
FA 금액으로 케이티가 100억은 채워줄 수 없었으니까 한화를 선택했겠죠.
아침박스 15:32  
선수가 선택한 걸 어쩌겠냐 한화가 더 매력적이었나보지~
올리브 16:57  
백호 미국 간다더니 갑자기 한화행은 좀 놀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