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기 단계 – 핸드 선택과 리스크 최소화
토너먼트 초반에는 블라인드가 낮고 스택이 넉넉하므로 공격보다는 생존이 우선입니다. Q7o, K8s처럼 마지널 핸드로는 손실을 보기 쉽기 때문에 AQs, JJ 이상의 강한 카드로만 승부하세요. 멀티웨이 팟에선 작은 페어나 오프수딧 핸드로 방어하면 불리해지므로, 위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반의 목표는 칩을 잃지 않고 좋은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며, 초반의 무리한 도전은 후반 전략 운용을 어렵게 만듭니다.
2. 스택 크기별 운영 – 상황에 맞는 전략 조정
스택 크기는 곧 선택의 폭을 의미합니다.
● 빅 스택(80BB 이상): 상대를 압박할 여유가 있어 오픈 레이즈 폭을 늘리고 리버까지 플랜을 세운 공격적인 플레이가 효과적입니다.
● 미들 스택(40~70BB): 손실 리스크를 제한하며, 팟 컨트롤 중심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 숏 스택(20BB 이하): 한 번의 승부가 중요하므로 프리플랍에서 올인 혹은 폴드 전략을 택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상황마다 스택 크기를 기준으로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3. 프리플랍 배팅 – 효율적인 오픈 사이즈 설정
프리플랍에서의 오픈 레이즈 크기는 게임 전체의 흐름을 결정합니다. 일반적으로 2.2~2.5배 오픈이 이상적이며, 상대를 압박하면서도 과도한 리스크를 피할 수 있습니다. 빅 스택은 3배 이상으로 심리적 압박을 줄 수 있지만, 상대의 콜 확률도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숏 스택이라면 작은 사이즈로 팟 컨트롤과 정보 확보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기부터 지나치게 큰 베팅은 자신의 핸드 강도를 노출시키는 실수가 될 수 있습니다.
4. 포스트 플랍 운영 – 정보 활용과 배팅 비율
플랍 이후에는 상대의 반응을 관찰하며 배팅 크기를 조정하는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팟의 1/4 수준의 소형 배팅은 적은 위험으로 상대를 시험하고, 후속 액션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50~70%의 미디엄 배팅은 약한 핸드를 배제하거나 드로우 핸드를 압박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넛츠를 맞췄다면 배팅 크기를 점진적으로 키워 최대 밸류를 추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5. 3-Bet 블러핑 – 중후반을 지배하는 공격 기술
중·후반부에서는 3-bet 블러핑이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특히 20~40BB 구간에서는 상대의 오픈 레이즈에 3-bet을 던져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블락커가 포함된 핸드(K♠9♠, A♣5♣ 등)는 상대의 4-bet 확률을 낮추고, 폴드를 유도하기에 좋습니다. 단, 상대가 타이트한 플레이어라면 무리한 블러핑은 피하고, 루스한 상대에게만 선택적으로 시도해야 합니다. 블러핑은 빈도가 아닌 맥락과 타이밍의 예술입니다.
6. 딥 스택 운영 – 캐시 게임처럼 확장하라
딥 스택(100BB 이상)에서는 캐시 게임과 유사한 장기전 접근이 필요합니다. 마지널 핸드로 무리하게 3-bet을 시도하기보다는 상대의 패턴과 심리를 분석해 강한 핸드로 큰 밸류를 노리세요. 팟 대비 스택 비율(SPR)이 커지기 때문에 상대의 베팅 라인과 블러핑 빈도를 세밀하게 읽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딥 스택 구간에서는 베팅 타이밍보다 상대의 리듬 파악이 승패를 좌우합니다.
● 결론
포커 토너먼트는 단순한 확률 게임이 아닌 전략·심리·자금 운용이 결합된 전장입니다. 스택 크기와 상황에 맞는 배팅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하면 불리한 구간에서도 승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결국 승자는 가장 많은 핸드를 이긴 사람이 아니라, 가장 많은 상황을 읽은 플레이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