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내년에도 MLB 재도전 의지 확고 LG 복귀 계획은 없다.
LG 트윈스 출신 투수 고우석이 2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마친 뒤에도 한국 복귀 대신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택했다. LG 구단 역시 “복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내년 시즌 국내 무대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고우석이 인사차 구단에 다녀갔다. LG 복귀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고, 1~2년은 더 미국에서 도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LG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고우석의 해외 진출을 허락했기 때문에, 그가 국내로 복귀할 경우 LG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하지만 구단은 이미 내년 복귀를 배제한 상태다. 차 단장은 “물론 돌아오면 불펜 전력에 도움이 되겠지만, 현재로선 내년 복귀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2023시즌 종료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금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2024시즌에도 메이저리그 데뷔에는 실패했다.
시즌 초반 샌디에이고 더블A에서 출발한 그는, 5월 루이스 아라에즈 트레이드 과정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마이애미 소속으로 트리플A·더블A를 오가며 44경기(52⅓이닝)에서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했다. 시즌 중 손가락 골절로 재활을 거쳤고, 복귀 후에도 구위가 완전히 올라오지 못했다.
고우석은 6월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하며 시즌을 이어갔다. 이후 트리플A에서 5경기(5⅔이닝) 1홀드 ERA 1.59로 반등했지만, 결국 시즌 종료 전 부상으로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그는 루키리그 → 싱글A → 더블A →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 전 단계를 모두 거치는 진기한 2024시즌을 보냈다.
시즌 전체 성적은 32경기(42⅓이닝) 2승 1패 3홀드 3세이브 ERA 4.46.
고우석은 시즌 종료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내년에도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지만, 될 때까지 하면 안 되는 것은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LG 트윈스처럼 포기하지 않겠다.”
또한 LG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축하하며 “2023년 내 부족함으로 팬들께 죄송했다. 이번 우승 세리머니가 더 멋진 장면으로 바뀌어 기쁘다.”라며 애정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고우석은 2017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고, 2023년 팀의 통합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 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 조회 요청을 받고 LG가 이적료 조건 없이 포스팅을 허락하면서 해외 진출이 성사됐다.
LG는 내년 시즌에도 유영찬–함덕주–김진성 중심의 불펜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며, 고우석의 복귀는 “미래의 변수”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