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년 만의 통합 우승, 하지만 샴페인 세리머니는 없었다.
LG 트윈스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상징인 샴페인 세리머니는 볼 수 없었다. 그 이유는 홈구장 한화 구단 요청 때문이었다.
LG 트윈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LG는 1990년, 1994년, 2023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 그리고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직후 LG 선수단은 3루 관중석 앞에 도열해 원정 응원단과 함께 ‘포에버 LG’ 응원가를 합창하며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이어진 KBO 공식 시상식에서 선수단 전원이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렸다.
LG의 우승 세리머니에는 한 가지 이례적인 장면이 있었다. 보통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그라운드 또는 라커룸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축 파티를 벌이지만, 이번에는 LG의 샴페인 세리머니가 전혀 없었다.
그 이유는 한화 구단의 요청이었다. 한화는 경기 전 LG 구단 측에 “우승을 하더라도 라커룸과 그라운드에서 샴페인 세리머니는 자제해달라.” 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LG는 구단의 요청을 존중해 샴페인 자축 행사 없이 우승 세리머니를 마무리했다.
LG는 원정구장에서 우승을 확정지었지만, 한화 구단의 요청을 존중하며 라커룸 파티 없이 깔끔한 마무리를 택했다. 대신 선수단은 팬들과 함께 응원가 합창을 하며 “팬들과의 우승 세리머니”로 의미를 대신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원정구장이기도 하고, 구단 간 협의를 통해 자축 세리머니는 생략했다. 대신 팬들과의 시간으로 대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샴페인 대신 팬들과 함께한 ‘포에버 LG’ 합창은 LG의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