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의 ‘김서현 고집’이 부른 충격의 9회 역전패!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67)의 ‘김서현 중용’이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국시리즈 4차전 충격의 역전패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 문제였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한화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에만 6실점, 3-8로 역전패를 당했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서현(21)이 선두 타자 볼넷과 박동원의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경기가 완전히 뒤집혔다. 한화 불펜진 전체가 무너졌지만, 특히 김경문 감독이 김서현을 계속 믿고 기용한 점이 결정적인 패착으로 지적됐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야구가 참 어렵다”며 “8회는 잘 막았고, 결과로만 이야기하면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팬들은 “명백히 흔들리던 투수를 끝까지 고집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김서현은 정규시즌 33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핵심 마무리로 활약했지만, 시즌 막판부터 구위가 급격히 떨어졌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SSG전): 9회 2피홈런 4실점

플레이오프 1차전(삼성전): 1이닝 2실점(1피홈런)

플레이오프 4차전(삼성전): 0.2이닝 3실점(3점 홈런 허용)

한국시리즈 4차전(LG전): 1이닝 3실점

포스트시즌 전체 성적은 5경기 3.2이닝 6실점, 평균자책점 14.73. 정규시즌의 위용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김서현의 구위 저하와 멘탈 불안은 명확했지만, 김경문 감독은 줄곧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3차전 승리 후 김서현이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흘렸을 때조차 감독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오히려 자신감을 심어줬다. 하지만 이 믿음이 결국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9회 볼넷 이후에도 교체하지 않은 결정은 상대 LG 벤치마저 놀라게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박동원의 홈런으로 역전 흐름이 완전히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경기 후 현장에서 만난 일부 LG 팬들은 “김서현이 내일도 나오면 좋겠다”며 비아냥을 보냈다. 이 발언은 현재 한화 팬들 사이에서

“상대팀이 반기는 마무리가 됐다”는 자조 섞인 비판으로 확산됐다.

팬 커뮤니티에는 “감독의 고집이 팀을 망쳤다”, “SSG전 이후 아무런 교훈이 없었다”는 글들이 쏟아졌다.

김서현의 불안은 경기력뿐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나타났다. 포스트시즌 내내 극도의 압박감을 보였고, 3차전 승리 후 눈물을 보인 장면 역시 “멘탈이 한계에 도달한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경문 감독도 4차전 이후 “김서현을 향한 비난 수위가 너무 높다”며 “놀랄 정도로 심한 말들이 쏟아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김서현 스스로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김경문 감독의 ‘믿음의 야구’는 이번에는 결과보다 과정의 책임을 남겼다. 정규시즌의 믿음이 포스트시즌에서는 독이 됐고, 팬들은 “이긴 경기였다”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김서현의 구위 회복과 멘탈 재정비 없이는 한화의 남은 시리즈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김경문 감독의 ‘신뢰 야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