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123년 역사상 초유의 패배, 아르벨로아 감독 공개 사과
스페인 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가 구단 역사에 남을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새 사령탑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의 데뷔전에서 나온 결과였기에 파장은 더욱 컸다.
레알 마드리드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알바세테의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벨몬테에서 열린 코파 델 레이 2025-2026시즌 16강전에서 알베세테에 2-3으로 패배했다.
알베세테는 현재 스페인 2부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 전력, 선수층, 경험 모든 면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가 창단 123년 만에 알베세테에 당한 첫 공식 경기 패배로 기록됐다.
■ 몸값 121배 차, 설명하기 힘든 패배
이날 레알 마드리드 선발 라인업의 시장 가치는 약 5억6,000만 유로(약 9,500억 원)에 달했다. 반면 알베세테 선수단의 총 가치는 약 460만 유로(약 78억 원) 수준으로, 무려 121배의 격차가 존재했다.
감독 교체 여파와 최근 내부 논란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패배는 단순한 이변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전술적 준비, 경기 집중력, 팀 조직력 모두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 주장 카르바할의 공개 사과, 우리는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 주장 다니 카르바할은 팬들을 향해 공개 사과에 나섰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카르바할의 발언을 전했다.
카르바할은 우리는 바닥까지 떨어졌다. 팬들에게 사과드린다. 책임은 전적으로 선수들에게 있다며 나는 레알 마드리드가 요구하는 기준에 가장 먼저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상황을 되돌릴 시간은 있다. 모든 선수가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며 “우리는 팀으로서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르벨로아 감독 실패라고 불러도 이해한다, 모든 결정은 내 책임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아르벨로아 감독 역시 패배의 책임을 전적으로 자신에게 돌렸다. 그는 무승부조차도 나쁜 결과였을 것이며, 이번 패배는 비극에 가깝다며 하부 리그 팀을 상대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점은 매우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팀 구성과 전술 변화 모두 내 결정이었다. 사람들이 이것을 실패라고 평가해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하지만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다.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위기의 레알 마드리드, 반등의 분기점 될까
이번 패배는 단순한 컵 대회 탈락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감독 교체 이후 팀의 방향성, 선수단의 정신적 준비 상태,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다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아르벨로아 감독이 이 충격적인 데뷔전을 전술적 교훈과 팀 재정비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을지, 다가오는 리그 경기들이 그의 지도력을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