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의 작실 발언, 축구에 대한 이해 부족한 구단주가 너무 많다

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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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자신의 경질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버쿠젠 구단 수뇌부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발언을 남겼다. 실패한 감독이라는 낙인이 짙어지는 가운데, 그는 최근 유럽 축구계 전반에 만연한 구조적 문제를 짚으며 자신의 축구 철학을 재차 강조했다.



■ 차세대 명장에서 경질의 상징으로


텐 하흐는 아약스 시절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통해 유럽 최고의 젊은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전술적 유연성과 선수 육성 능력을 앞세워 차세대 명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이러한 기대 속에 202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프리미어리그 3위,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으로 팀 재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반등은 오래가지 않았다.



■ 반복된 문제, 그리고 조기 경질


2023-24시즌부터 맨유는 전술적 혼선과 수비 조직력 붕괴, 결정력 부족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노출했다. 텐 하흐는 팀의 방향성을 명확히 잡지 못했고, 구단 내부와의 소통 문제 역시 불거졌다. 결국 맨유는 2024년 10월, 시즌 중반이라는 이례적인 시점에 텐 하흐를 경질했다.



■ 레버쿠젠에서도 이어진 악몽


이후 텐 하흐는 사비 알론소 감독이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이끈 레버쿠젠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부임 직후 핵심 선수들의 이탈이 이어지며 전력 누수가 발생했고, 프리시즌부터 불안 요소가 드러났다.


결국 2025-26시즌 분데스리가 개막 두 경기 만에 경질 통보를 받았다. 이는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단 기간 경질 사례로 기록되며 텐 하흐에게 또 하나의 오명을 남겼다.



■ 기회를 주지 않는 축구계의 구조가 문제


텐 하흐는 지난 7일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FC 트벤터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 시점에서 그는 영국 매체 트리뷰나와의 인터뷰를 통해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내 방식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며 내 커리어를 돌아보면, 내가 추구해온 방식은 대부분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사비 알론소 같은 감독조차도 이런 상황을 겪는다. 이제는 거의 모든 감독이 겪는 현실이라며 감독직의 불안정성을 지적했다.



■ 구단주를 향한 직격탄


특히 텐 하흐의 발언 중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구단 수뇌부에 대한 비판이었다. 그는 최근 축구계는 점점 더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자신의 색깔을 남기고 싶어 하는 구단주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축구에 대한 이해는 매우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직격했다.


또한 성적이 흔들리면 테크니컬 디렉터들 역시 장기적인 비전보다 단기적인 선택에 매달린다며, 맨유와 레버쿠젠을 동시에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남겼다.



■ 감독 문제인가, 구조적 문제인가


텐 하흐의 발언은 단순한 변명으로 치부하기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감독 개인의 실패인지, 아니면 성과를 기다리지 않는 현대 축구의 구조적 문제인지에 대한 논쟁이다. 잦은 감독 교체와 단기 성과 중심의 의사결정이 과연 팀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리플2
백다발 01.15 20:55  
그래도 본인이 소통 문제 있었다는 건 인정해야지... 다 구조 탓만 하긴 좀 그렇다 ㅎㅎ
김정은 01.15 21:52  
감독도 결국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자리라서 안타깝긴 해도 냉정한 세계인 것 맞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