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축구 비즈니스와 프리시즌 투어: 클럽 글로벌 확장 전략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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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 투어는 이제 여름마다 열리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세계 축구 산업의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글로벌 팬 서비스와 수익 창출이라는 장점 뒤에는 선수들의 휴식 부족, 준비 기간 감소, 부상 위험 증가 등 여러 문제도 공존합니다. 


본 글에서는 프리시즌 투어가 선수 혹사인지, 혹은 클럽의 필연적인 글로벌 전략인지 균형 있게 분석합니다.



1) 프리시즌 투어 확대의 배경: 친선경기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로


최근 프리시즌 투어는 시즌 준비라는 본래 취지를 넘어, 티켓 판매, 스폰서십, 중계권, 글로벌 브랜딩이 결합된 산업 구조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아시아와 북미 시장은 관중 동원력과 상업적 가치가 높아 클럽에게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됩니다.


경기뿐 아니라 팬 미팅, 브랜드 행사, 현지 미디어 콘텐츠 촬영 등이 패키지처럼 결합되며 프리시즌은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 수익 모델로 고착화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일정이 선수단의 본래 준비 시간을 잠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2) 혹사 논란의 핵심: 경기 수보다 더 위험한 휴식 부족


선수 혹사의 본질은 경기 수 증가 자체보다 휴식과 회복 기간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시즌 종료 후 선수들은 근육 및 관절 회복, 정신적 휴식, 개인 훈련 및 재활이 반드시 필요한데, 곧바로 촉박한 투어 일정이 잡히면서 이 시간을 온전히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감독들 또한 장거리 이동, 이벤트 참석, 촬영 일정 등에 시간을 빼앗기면서 전술 훈련의 밀도가 떨어지고, 선수들은 완성되지 않은 몸 상태로 실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3) 이동 거리와 시차가 만드는 보이지 않는 체력 손실


프리시즌 투어의 가장 큰 부담은 바로 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 그리고 기후 조건입니다.


● 장시간 비행 → 근육과 관절 긴장 및 회복 지연

● 시차 변화 → 수면 리듬 붕괴, 훈련 효율 저하

● 열악한 여름 기후(고온다습 지역) → 평소보다 더 높은 체력 소모


흥행을 위해 경기 강도는 유지되지만 훈련량은 조절해야 하므로, 이 간극이 결국 부상 위험과 컨디션 난조로 이어집니다.



4) 클럽이 투어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글로벌 비즈니스의 엔진


클럽 입장에서 프리시즌 투어는 단순한 친선 경기가 아니라 글로벌 확장 전략의 핵심 플랫폼입니다. 투어 기간 동안 클럽은 유니폼 판매 증가, 해외 스폰서 신규 유치, 글로벌 팬 베이스 확대, SNS와 디지털 플랫폼 성장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얻습니다. 


특히 빅클럽일수록 프리시즌 수익은 전체 예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투어를 축소하거나 포기하기 어려운 구조적 이유가 존재합니다.



5) 경기력 측면에서 본 투어: 장점과 한계가 공존하는 양날의 검


프리시즌 투어는 부정적인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장점


●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실전 호흡 점검

● 유망주에게 실전 기회 제공

● 실전처럼 운영되는 경기로 마케팅 효과 상승


※ 한계


● 이동이 많을수록 전술 훈련 시간이 줄어듦

● 시즌 초반 체력 피크 관리 실패 가능성 증가

● 장거리 이동으로 선수 컨디션 난조 발생


따라서, 투어는 경기력 향상과 상업성 확보 사이에서 늘 미묘한 균형 조절이 필요한 구조입니다.



6) 해결책: 투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방식을 바꾸는 것


현실적으로 프리시즌 투어를 폐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투어의 운영 방식을 최적화하는 방향이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 제안되는 대안


● One-Location 전략: 한 지역에 장기 체류해 이동 최소화

● 경기 수 감소와 콘텐츠 중심 행사 확대

● 주전 선수 출전 시간 제한, 적극적인 로테이션 시행

● 회복 특화 프로그램 및 과학적 컨디셔닝 확대


즉, 투어의 목적을 흥행 중심에서 ‘장기적 브랜드 가치와 선수 보호의 병행’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결론: 프리시즌 투어는 혹사와 전략 사이의 경계에 서 있다


프리시즌 투어는 현대 축구 산업에서 피할 수 없는 요소가 되었지만, 현재의 구조는 명백히 선수들의 휴식 부족과 경기력 저하를 초래할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반면 클럽 입장에서는 글로벌 팬층 확장과 수익 창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본질적인 해답은 투어의 형태를 재정의하고, 선수 보호와 비즈니스 성과 사이의 균형을 만드는 것입니다. 미래의 프리시즌 투어는 단순한 흥행 이벤트가 아니라, 경기력과 브랜드 그리고 선수 복지의 3박자를 갖춘 지속 가능한 축구 비즈니스 모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