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민재, 신구장 마운드에 서지 못한 이유와 은퇴 이후의 진심

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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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동안 한 팀 유니폼만 입었던 원클럽맨에게도 끝내 이루지 못한 바람은 남았다. 장민재는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가장 큰 아쉬움으로 신구장 마운드에 서지 못한 순간을 꼽았다. 성적표 너머, 베테랑이 품어온 진짜 속내가 뒤늦게 전해졌다.


■ 2009년 입단, 17년의 헌신


장민재는 2009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이적 없이 한 팀에서만 17시즌을 소화했다. 통산 313경기 출전, 35승 54패 4홀드, 평균자책점 5.11. 수치만 놓고 보면 화려함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그의 가치는 꾸준함과 헌신에 있었다.


■ 커리어의 정점, 2022시즌


특히 2022시즌은 장민재 커리어의 상징적인 해였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2경기에 등판해 7승 8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선발 등판,  최다 이닝, 최다승을 모두 경신했고 당시 리그 하위권으로 흔들리던 한화 마운드를 지탱한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팀 상황에 맞춰 역할을 가리지 않았던 베테랑의 존재감이 가장 또렷했던 시기다.


■ FA 재계약 이후의 현실


202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장민재는 2+1년 총액 8억 원에 재계약하며 원클럽맨 커리어를 이어갔다. 그러나 FA 계약 이후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4시즌 2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0으로 버텼지만, 2025시즌에는 1군 등판 없이 퓨처스리그에서만 14경기(3승 2패, ERA 4.30)에 나섰다. 결국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고 현재는 구단 제안으로 전력분석원으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 신구장이라는 마지막 미련


그는 최근 구단 공식 콘텐츠를 통해 선수 생활을 돌아보며 진솔한 속내를 전했다. 장민재가 꼽은 가장 큰 아쉬움은 바로 신구장이다. 신구장이 생긴 만큼 마운드에서 한 번쯤은 공을 던지고 싶었다. 그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이 고백은 단순한 개인적 미련이 아니라 긴 시간 팀과 함께해온 선수만이 가질 수 있는 상징적 바람에 가깝다.


■ 한화생명 볼파크, 도약의 상징


한화는 2025시즌을 앞두고 기존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떠나 한화생명 볼파크로 홈구장을 이전했다. 대전시와 한화가 국비를 합쳐 총 2074억 원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구단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변화로 평가받는다.


성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한화는 2025시즌 정규리그 2위(83승 4무 57패)를 기록하며 1992년 이후 최고 성적을 냈고 7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흥행 면에서도 홈 73경기 중 62경기 매진, 관중 수입 265억 원으로 리그 최고치를 기록했다.


■ 팀의 도약, 개인의 마침표


한화생명 볼파크는 성적과 흥행, 그리고 구단 이미지 쇄신을 동시에 상징하는 공간이 됐다. 그러나 그 화려한 변화의 중심에 17년간 묵묵히 마운드를 지켜온 장민재의 이름이 투수로 남지 못했다는 사실은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대목이다.


팀은 도약했고 개인의 커리어는 조용히 마침표를 찍었다. 장민재의 고백은 숫자로 환산되지 않는 야구 인생의 무게, 그리고 원클럽맨이 감내해야 했던 시간의 깊이를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한다.

리플2
롬멜 01.13 18:29  
작년 시즌 한번도 1군 못왔나? 그래도 꾸준히 버틴건 인정이지.
리옹 01.13 18:30  
한화의 마당쇠.. 그래도 구단에서 전력분석원이라도 시켜줘서 걱정은 덜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