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맨유 효과는 우연이 아니다, 래시포드와 맥토미니는 증명했다.

맥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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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상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한 번 씁쓸한 대비를 마주했다. 감독 교체로 반전을 노렸지만, 11일(현지시간) 홈에서 열린 FA컵 64강에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에 1-2로 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리그컵에 이어 FA컵까지 일찌감치 무대에서 내려오며, 이번 시즌 맨유의 현실은 프리미어리그 잔여 일정에 국한됐다. 리그 7위라는 현재 위치를 감안하면 우승 경쟁과의 거리는 분명하다.


■ FA컵 탈락보다 더 뼈아픈 대비


아이러니는 같은 날 벌어졌다. 맨유를 떠난 선수들이 유럽 각지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단순한 결과의 대비를 넘어 선수 활용과 구조의 차이가 성과로 드러난 장면들이었다. 


결정타를 날린 인물마저 상징적이었다. 맨유 유스 출신의 대니 웰벡이 친정팀을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브라이턴의 승리를 완성했다. 과거 미래 자원으로 분류됐던 선수가 맨유를 탈락시키는 장면은 구단의 육성과 활용 정책을 다시 보게 만든다.


■ 래시포드, 환경이 바뀌자 역할이 선명해졌다


스페인 무대에서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맨유를 떠난 뒤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여름에 바르셀로나로 임대 이적한 래시포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2로 꺾는 우승의 일원이 됐다.


교체 출전으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명확한 전술 역할 속에서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라리가 2골 6도움.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측면과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이 분명해지며 경기 영향력이 안정됐다는 점이다. 맨유 시절 잦은 포지션 변화와 역할 혼선이 사라진 효과가 드러난다.


■ 맥토미니, 제한이 사라지자 미드필더가 공격수가 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스콧 맥토미니가 주인공이었다. 나폴리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그는 선두 인터 밀란 원정에서 홀로 두 골을 책임지며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인터가 앞설 때마다 동점골로 응수한 장면은 전술적 자유가 가져온 결과였다.


맥토미니는 맨유를 떠난 첫 시즌에 세리에A 우승을 경험했고 이번 시즌에도 이탈리아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미드필더임에도 리그 5골 3도움. 박스 침투와 세컨드 러닝이라는 강점이 극대화되며, 역할의 명확성이 퍼포먼스로 연결된 대표 사례다.


■ 탈맨유 효과, 우연이 아닌 구조의 결과


핵심은 단순한 폼 회복이 아니다. 떠난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변화는 명확한 역할, 전술적 일관성, 심리적 안정이다. 반대로 맨유는 선수 개개인의 강점을 구조적으로 살리는 데 실패해 왔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FA컵 탈락이라는 결과 자체보다 더 아픈 지점은 같은 시점에 각자의 무대에서 성과를 내는 전 현직 맨유 선수들의 대비다. 이는 우연이라기보다 선수 활용 방식과 팀 구조가 만들어낸 필연에 가깝다.


■ 문제는 선수의 질이 아니라 쓰임새


맨유는 여전히 자원이 풍부한 클럽이다. 그러나 탈맨유 효과가 반복되는 한 문제의 본질은 선수의 질이 아니라 쓰임새와 구조에 있다. 래시포드와 맥토미니가 보여주는 현재의 퍼포먼스는 그 사실을 분명하게 증명한다.


변화의 출발점은 더 이상의 교체가 아니라 역할 정의와 전술 설계의 재정립일지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 탈맨유 효과라는 단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회자될 가능성이 크다.

리플2
노란하늘 01.12 23:53  
탈맨유는 과학이죠. 전에도 증명됐고 현재도 진행중~~
천사장 01.12 23:55  
맨유 참... 감독 경질할 때마다 진짜 감독 문제인가 싶었는데 이젠 그것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