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안세영, 말레이시아오픈 3연패 달성
세계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중심은 여전히 안세영이다. 새해 첫 국제대회부터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2026시즌 역시 자신의 이름으로 시작하며, 현 시점 여자단식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했다.
안세영은 1월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를 56분 만에 2-0(21-15, 24-22)으로 꺾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24년과 2025년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달성하며, 말레이시아오픈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 말레이시아오픈 3연패, 여자단식 역사에 남을 기록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3연패는 수지 수산티, 장닝, 타이쯔잉에 이어 안세영이 역대 네 번째다. 단순한 타이틀 누적이 아니라 장기간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유지해야만 가능한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월드투어 상위 등급 대회에서 동일 선수가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체력, 멘탈, 경기 운영 능력이 모두 완성 단계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 왕즈이와의 라이벌 구도, 이미 격차는 명확
현재 세계랭킹 1, 2위에 올라 있는 안세영과 왕즈이의 맞대결은 수치로 보면 이미 일방적인 흐름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에만 8차례 맞붙었고 모두 안세영의 승리로 끝났다. 통산 상대 전적 역시 17승 4패로 안세영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에서 왕즈이를 꺾으며 단일 시즌 최다 우승(11회)을 완성했던 장면은 두 선수의 격차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경기로 평가된다.
■ 결승전 내용이 증명한 완성형 경기 운영
이번 결승전은 스코어 이상의 의미를 지닌 경기였다. 1게임 초반 1-6 열세에서도 안세영은 무리한 공격 대신 랠리 유지와 수비 안정에 집중하며 흐름을 되찾았다.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상대 실수를 유도하는 전형적인 안세영식 운영이 빛났다.
2게임에서는 13-19까지 몰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연속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마지막 승부처에서 정확한 코스 선택과 템포 조절로 경기를 끝냈다. 위기 상황에서도 경기 플랜을 유지하는 멘탈과 체력은 현재 여자단식 최정상에 오른 가장 결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 중국 여자단식의 벽도 더 이상 변수는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 안세영은 8강 이후 중국 상위 랭커들과 연속 맞대결 가능성이 있었지만, 한웨와 천위페이가 컨디션 문제와 부상으로 기권하며 결승에 직행했다. 그럼에도 결승에서 다시 만난 왕즈이를 완파하며 중국 천적이라는 평가를 재확인했다. 단기적인 대진 운이 아닌 누구를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 경기력 자체가 안세영의 현재 위치를 설명한다.
■ 기록이 증명하는 시대의 기준
안세영은 지난해 여자단식 최초이자 남녀 통틀어 타이 기록인 단일 시즌 11회 우승을 달성했다. 승률은 94.8%로 린단, 리총웨이를 넘어 단식 역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누적 상금 역시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단순한 강자가 아니라 시대를 대표하는 기준점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 2026년 목표는 무패 시즌, 출발은 완벽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단 4패만을 기록했던 안세영은 2026년 목표를 무패 시즌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그 첫 출발을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으로 장식했다. 안세영은 오는 13일 인도오픈에 출전해 두 번째 여정에 나선다. 현재의 경기력과 흐름을 감안하면 그의 목표가 단순한 선언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2026년 여자단식의 기준은 이미 정해졌다. 그 중심에는 여전히 안세영이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