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600경기 만에 유효 슈팅 0개...
경기 끝나고 스탯 확인하다가 살짝 멍해지긴 했습니다
유효 슈팅 0개
이게 거의 16년 만이라더군요
베니테스 시절 위건한테 졌을 때 이후 처음이라는데...
음... 참 신기한 게 기록만 보면 망한 경기죠?
근데 막상 경기를 본 제 느낌은 전혀 다릅니다
오히려 이번 시즌 가장 팀다운 모습을 본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뿌듯하기까지 하네요

솔직히 이번 시즌 11월에 이미 우승 경쟁은 물 건너갔고
아스날이랑 승점 차도 14점이나 벌어졌잖아요?
게다가 에키티케, 이삭, 살라 다 빠진 상태라
대패만 면하자는 심정으로 봤거든요
근데 슬롯 감독이 준비를 진짜 잘해왔더라고요
점유율 내주더라도 웅크리고 최대한 버티다가
후반에는 오히려 가둬놓고 패는 그림이 나오더군요
후반에 아스날 진영에서 패스 200개 넘게 돌렸다는데
최근 5년 동안 에미레이츠 원정 팀 중에 최고랍니다 ㅋ;;
아스날이 후반에 슈팅 하나 못 때리게 꽁꽁 묶어놓은 건
진짜 전술적으로 승리... (정신 승리...)라고 봅니다
물론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가 안 된 건 뼈아프죠
프림퐁이 측면 다 털어놓고 비르츠한테 패스 못 보낸 거나
브래들리가 골대 맞힌 거... 한 골만 들어갔어도 ㅠㅠ
에키티케만 건강했어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까요? ㅋ
승점 이상의 가치를 본 것 같아 오랜만에 기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