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연봉 50% 삭감, 성과주의와 프로야구의 냉정한 기준

사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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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 잡았던 김도영(23)의 연봉이 절반으로 줄었다. 전년도 5억 원에서 2억5천만 원으로 수치만 놓고 보면 충격적이지만, 이번 연봉 조정은 개인 평가를 넘어 프로야구 연봉 체계가 어떤 기준으로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KIA 타이거즈의 판단 기준, 출전 경기 수와 현장 기여도


KIA 타이거즈의 기준은 일관됐다. 연봉 산정에서 가장 절대적인 지표는 정규시즌 출전 경기 수와 현장 기여도다. 김도영은 지난 시즌 개막 직후부터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세 차례 전력에서 이탈했고 정규시즌 출전은 30경기에 그쳤다. KIA 내부 고과 시스템에서 출전 경기 수는 단순 참고 지표가 아니라 연봉 테이블의 핵심 기준으로 작용한다. 구단이 대폭 삭감이라는 결정을 내린 배경이다.


선수 측 논리, 무형의 가치는 얼마나 반영될 수 있나


선수 측 시각은 다소 달랐다. 김도영은 경기 외적으로도 팀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지닌 선수다. 유니폼 판매, 팬 유입, 미디어 노출, 콘텐츠 소비 등 마케팅 측면에서 수십억 원대 효과를 창출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른바 무형의 가치다. 성적표에는 남지 않지만, 구단 수익 구조에는 실질적인 기여를 했다는 논리다.


구단이 선을 넘지 않은 이유, 연봉 체계의 일관성


그러나 구단은 이 논리를 연봉 산정에 직접 반영하지 않았다. 마케팅 효과와 연봉을 연결하기 시작하면 연봉 체계 전체의 기준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는 KIA만의 판단이 아니다. KBO리그 전반에 공유된 구조적 원칙이다. 연봉은 철저히 출전, 기여, 현장 성과를 기준으로 산정하고 상품성은 별도의 영역으로 분리한다는 암묵적 합의가 유지되고 있다.


연봉 조정 신청 대신 수용, 김도영의 선택은 전략이었다


결국 김도영은 연봉조정신청이라는 선택지를 사용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양보라기보다 전략적 판단에 가깝다. 연봉 협상을 장기화할 경우 시즌 준비와 대표팀 일정에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실제로 김도영은 9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 참가를 위해 사이판으로 출국했다. 협상 지연은 컨디션 관리와 대표팀 준비 모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막판 타결, 갈등 최소화라는 공통의 선택


연봉 계약은 8일 최종 타결됐다. 양측은 연봉조정신청 기한(12일)을 앞두고 접점을 찾았고 일부 옵션을 포함한 조건으로 합의에 도달했다. 외부 갈등으로 번지지 않고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구단과 선수 모두 실리를 택한 협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기준은 다르다


김도영은 2024시즌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KBO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4년 차 최고 연봉인 5억 원을 받았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과거가 아닌 현재를 평가한다. 단 30경기 출전이라는 현실은 연봉 테이블에서 냉정하게 반영됐다.


결론: 반토막 연봉은 평가가 아니라 앞으로의 과제다


이번 연봉 삭감은 김도영에게 분명 자존심이 상하는 결과다. 동시에 그를 다시 뛰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동기이기도 하다. 건강한 시즌을 완주한다면 이번 삭감은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답은 언제나 그렇듯 그라운드 위에서 증명될 전망이다.

리플2
팀버튼 01.09 09:11  
2억 5천? 그것도 너무 많이 준거 아님?
초유 01.09 09:12  
1년 마음고생했으니 이번 시즌 제대로 보여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