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웨일즈 초대 감독 장원진 선임, 시민구단 본격 출범
프로야구 최초의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가 초대 사령탑으로 장원진 전 두산 베어스 코치를 선임하며 본격적인 창단 행보에 돌입했습니다. 구단 운영을 총괄할 단장에는 김동진 전 롯데 자이언츠 경영지원팀장이 임명되며, 현장과 프런트를 아우르는 안정적인 구단 운영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울산시체육회는 2일 면접 및 심층 검토 절차를 거쳐 감독과 단장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감독으로 선임된 장원진 감독은 인천고와 인하대를 졸업한 뒤 1992년 OB 베어스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2008년까지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외야수 출신 지도자입니다.
은퇴 이후에는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연수 코치를 거쳐 두산 베어스에서 수비, 타격, 주루, 잔류군 코치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했습니다. 단일 파트에 국한되지 않은 전방위 지도 경력은 창단 초기 팀 컬러를 정립해야 하는 신생 구단에 적합한 이력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2024년 독립구단 화성 코리요 감독으로 활동하며 선수 육성, 전력 운용, 조직 관리 전반을 직접 책임졌다는 점은 현장형 리더십을 중시한 이번 선임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울산 웨일즈는 울산광역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최초의 시민구단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울산 웨일즈의 2026시즌 퓨처스리그(2군) 참가를 공식 승인했습니다. 이는 향후 1군 진입을 위한 단계적 로드맵의 출발점으로 제도권 프로야구 편입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팀명 울산 웨일즈는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4,768건의 후보 가운데 선정됐습니다.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Whale)를 모티브로 지역 정체성과 역동성을 동시에 담아낸 네이밍이라는 평가입니다. 시민 참여형 브랜드 구축 역시 시민구단 모델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는 이대호, 홍성흔 등 KBO를 대표하는 레전드 출신 지도자들의 이름도 거론됐습니다. 그러나 구단은 스타성보다는 현장 경험, 선수 육성 철학, 조직 안정성을 우선 고려하며 장원진 감독을 포함한 3인을 최종 후보군으로 압축했고 종합 평가 끝에 장 감독을 선택했습니다. 단장 후보군에는 류선규 전 SSG 랜더스 단장 등 복수의 인사가 경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단은 이달 중순까지 운영 법인을 설립한 뒤 전문 프런트 조직과 함께 코치진 7명, 선수단 35명 규모의 전력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외국인 선수는 최대 4명까지 영입 가능하며, 1인당 연봉 상한은 10만 달러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재정 건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면서도 최소한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현실적인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2023~2024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의 합류 가능성도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도슨은 최근 SNS에 고래 이미지를 게시하며 울산 웨일즈 합류설에 불을 지폈습니다. 구단 차원의 공식 입장은 없지만, 창단 초기 흥행과 전력 보강 측면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입니다.
울산 웨일즈는 단기 성과보다 구조적 안정과 육성 중심 철학을 앞세워 시민구단 모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장원진 감독 체제 아래 울산 야구가 어떤 성장 곡선을 그려나갈지 그리고 2026시즌 퓨처스리그에서 어떤 첫 발을 내딛을지 야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