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MLS 올해의 선수 수상! 메시 제친 대이변에 해외 매체도 인정
손흥민(33·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강렬한 족적을 남겼다. 단 반 시즌 만에 리그의 중심 인물로 떠오르며,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MLS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글로벌 축구 이적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2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트랜스퍼마크트 선정 MLS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최종 1위에 올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수상은 트랜스퍼마크트 사용자 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손흥민은 전체 투표의 49.32%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고, 메시가 38.13%로 뒤를 이었다. 매체는 사실상 예상을 뒤엎은 결과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 메시의 압도적인 성적에도 손흥민이 선택된 이유
객관적인 기록만 놓고 보면 메시의 시즌은 완벽에 가까웠다. 그는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2경기 38골 25도움을 기록했고, MLS컵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도 6골 7도움으로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 역사상 첫 MLS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선수상은 손흥민의 몫이었다. 트랜스퍼마크트는 이에 대해 메시의 활약을 고려하면 의외의 결과지만, 손흥민의 글로벌 인기와 상업적·경기적 파급력을 감안하면 전혀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 MLS 판도를 바꾼 손흥민 효과
손흥민은 올여름 LAFC와 계약하며 MLS 역대 최고액 수준의 계약을 체결했다. 입단과 동시에 리그의 관심은 손흥민에게 집중됐고, 이는 곧바로 수치로 증명됐다.
LAFC 존 토링턴 단장은 손흥민이 합류한 이후 그의 유니폼 판매량은 전 세계 어떤 선수보다도 많다고 밝혔고, 트랜스퍼마크트 역시 손흥민의 유니폼은 메시를 포함해 북미 어떤 선수보다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 경기력으로 증명한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진정한 가치는 마케팅을 넘어 그라운드 위 퍼포먼스에서 빛났다. 그는 LAFC 유니폼을 입고 치른 모든 대회를 합쳐 13경기 12골 4도움이라는 압도적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에서는 토마스 뮐러가 이끄는 벤쿠버 화이트캡스와의 맞대결로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경기가 열린 BC 플레이스는 매진을 기록했는데, MLS 역사상 이 경기장을 가득 채운 선수는 데이비드 베컴과 리오넬 메시, 그리고 손흥민이 유일하다. 비록 LAFC는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리그 전반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 결론: MLS의 새로운 얼굴, 손흥민
이번 MLS 올해의 선수 수상은 단순한 인기 투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경기력·흥행·리그 파급력을 동시에 증명한 손흥민의 가치를 MLS 전체가 인정한 결과다.
손흥민이 건재한 한, LAFC는 다음 시즌에도 MLS컵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MLS는 이제 메시의 리그를 넘어, 손흥민이라는 또 하나의 글로벌 아이콘을 보유한 무대로 진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