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릭, 음바페와 비니시우스 벽 넘지 못했다! 레알 떠나 리옹 임대 확정
■ 레알 마드리드 유망주 엔드릭, 프랑스 리그앙 리옹에서 반등 노린다
브라질 특급 유망주 엔드릭이 결국 레알 마드리드를 잠시 떠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3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엔드릭이 올랭피크 리옹으로 임대 이적한다며 특유의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를 덧붙였다.
로마노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완전 영입 옵션이 없는 순수 임대로, 급여의 50%를 리옹이 부담한다. 계약 기간은 올 시즌 종료 시점인 오는 6월까지이며, 이후 엔드릭은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할 예정이다.
■ 펠레의 재림’에서 벤치 멤버로, 냉혹했던 베르나베우 현실
엔드릭은 브라질 명문 파우메이라스 유스 출신으로, 16세의 나이에 세계 축구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를 잇는 차세대 스타로 평가받았고, 심지어 전설 펠레의 이름까지 소환될 정도였다. 레알은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약 6,000만 유로라는 거액을 투자하며 조기 영입을 확정했다.
성인이 된 뒤 공식 합류한 레알에서 엔드릭의 입단식은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가득 메울 만큼 화려했다. 하지만 기대와 현실은 달랐다. 레알 공격진에는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등 세계 최정상급 자원들이 즐비했다. 결국 엔드릭은 교체 자원에 머물렀고, 지난 시즌 라리가 22경기 1골에 그쳤다.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맞은 올 시즌에는 부상까지 겹치며 리그 출전이 3경기로 줄어들어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 리옹 선택은 도피 아닌 전략, 출전 시간과 성장 모두 노린다
엔드릭의 선택지는 명확했다. 경기 출전 시간 확보, 그리고 유럽 무대 경험 축적. 그가 택한 리옹은 한때 재정 위기로 강등 위기까지 몰렸으나, 한국계 구단주 미셸 강 체제에서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올 시즌 리그앙에서 8승 3무 5패, 5위를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리옹 입장에서도 엔드릭은 매력적인 카드다. 스피드와 결정력을 겸비한 10대 공격수는 후반기 공격 옵션을 다양화할 수 있는 즉시 전력 자원이다. 반면 엔드릭에게는 꾸준한 선발 기회와 실전 경험을 통해 레알 복귀 후 경쟁력을 증명할 절호의 무대다.
■ 전문가 시선: 엔드릭에게 필요한 건 골보다 시간
이번 임대는 실패가 아닌 성장 로드맵의 일부다. 레알 마드리드의 초호화 공격진 속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리그앙에서 실전을 쌓는 편이 훨씬 효율적이다. 엔드릭이 리옹에서 어떤 임팩트를 남기느냐에 따라, 그의 레알 복귀 이후 역할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2025년 여름, 베르나베우로 돌아올 엔드릭은 과연 기대주가 아닌 즉시 전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프랑스에서의 반 시즌이 그의 커리어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