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 피치클락 팀별 결산
올해 KBO 정식 도입된 피치클락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잘 정착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 경기 템포가 빨라졌다고 느꼈는데 기록을 보니 평균 시간이 3시간 5분이네요.
2000년 이후 가장 짧은 기록이고 작년보다 11분이나 줄어들었습니다.
작년에 시범 운영하면서 적응기를 가진 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네요.
재미있는 포인트 몇 가지 정리해 봤습니다.
1. 이름은 피치클락인데 범인은 타자
이 제도가 원래 투수들 인터벌 줄이려고 만든 건데
막상 까보니 투수 위반(50회)보다 타자 위반(60회)이 더 많았습니다.
타자들이 타석에서 준비 동작이 너무 길다는 뜻이죠.
투수 쪼기 전에 타자들부터 빠릿빠릿하게 들어와야 할 것 같습니다.
2. 메이저리그랑 비교하면 아직 여유 있음
MLB는 경기 시간이 2시간 30분대까지 줄었다는데...
우린 아직 그 정도는 아닙니다.
주자 있을 때 25초 주는데 MLB는 18초거든요.
아직 좀 널널한 편이라 투수들이 숨 돌릴 틈은 있어 보입니다.
3. 모범생 KT vs 말 안 듣는 키움
팀별로 보니까 KT가 위반이 제일 적었고
키움은 압도적으로 위반 1위입니다.
특히 키움은 타석 사이 준비 늦어서 걸린 것만 18번이라네요.
롯데보다도 훨씬 많이 걸렸던데 내년엔 신경 좀 써야겠습니다.
경기가 늘어지지 않고 쾌적해져서 보는 입장에선 아주 만족스럽네요.
내년엔 선수들이 더 적응해서 불필요한 시간 더 줄어들길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