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BO 개막전 마지막 잠실더비 주인공은? LG vs 두산 역대급 매치업 성사
■ 2026년 KBO 프로야구, 잠실야구장 마지막 시즌이라는 역사적 의미
2026년 KBO 프로야구 시즌은 한국 야구 역사에서 매우 특별한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야구의 상징이자 수도권 야구의 중심이었던 잠실야구장이 프로야구 정규 시즌을 치르는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다.
서울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함께 사용해온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2027년부터 최소 2031년까지 약 5시즌 동안, 신축 야구장 완공 전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개조한 임시 구장에서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현재 잠실야구장 내 식음료 임대 계약이 2027년까지 체결되어 있으나, 조기 종료 조건이 포함된 계약인 만큼 큰 변수가 없다면 2026 시즌 종료 후 잠실야구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 한지붕 두 가족 LG·두산, 잠실에서의 마지막 추억
정든 홈구장을 떠나야 하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팬들 입장에서는 2026년 시즌이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다. 수십 년간 쌓아온 명승부와 추억이 더 이상 같은 공간에서 재현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서울 연고 두 팀의 코리안시리즈 맞대결이 잠실에서 열리는 상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시나리오임을 알면서도, 잠실야구장이라는 상징성이 만들어내는 낭만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서울시 계획대로 잠실 일대에 마이스(MICE) 복합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 잠실야구장은 철거 수순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펼쳐졌던 수많은 명경기는 팬들의 기억 속에서만 남게 된다.
■ 2026 KBO 개막전, LG vs 두산 잠실 더비 카드가 유력한 이유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2026년 KBO 프로야구 개막전을 우승팀 LG 트윈스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의 잠실 더비로 편성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KBO 역시 2026 시즌 전체 일정 구상 과정에서 두 팀이 잠실야구장에서 동시에 시즌을 시작할 수 있는 흥행 카드를 중요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막전은 시즌 전체 흥행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이벤트인 만큼, 잠실 마지막 개막전이라는 상징성은 KBO 입장에서도 놓치기 어려운 콘텐츠다.
■ 잠실 더비 개막전의 역사와 의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개막전에서 맞붙은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83년 4월 2일, 두산의 전신 OB 베어스와 LG의 전신 MBC 청룡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열린 10차례의 잠실 더비 개막전에서는 두산이 8승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해왔다. 라이벌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최근 사례로는 2020년 개막전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관중으로 시작된 시즌이었지만, LG는 토종 선발 차우찬을 앞세워 1989년 이후 무려 31년 만에 개막전에서 두산을 꺾는 데 성공했다.
■ 2026년 3월 28일 개막 유력, 예매 전쟁 불가피
만약 2026 시즌 개막전이 LG와 두산의 잠실 더비로 확정된다면, 이는 2020년 이후 6년 만의 잠실 더비 개막전이자 관중 입장 기준으로는 12년 만의 개막 잠실 더비가 된다.
2026년 KBO 리그는 3월 28일 개막이 유력한 상황에서 잠실 마지막 개막전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질 경우 예매 경쟁은 서울 야구팬 전체가 참여하는 역대급 티켓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 결론: 잠실야구장의 마지막 페이지, 어떻게 열릴까
2026년 KBO 프로야구 시즌은 단순한 한 해의 리그가 아니다. 잠실야구장이라는 공간이 가진 역사와 감정, 그리고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라는 라이벌 구도가한데 어우러지는 상징적인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잠실야구장의 마지막 개막전은 LG와 두산의 잠실 더비로 화려하게 시작될 수 있을지, KBO 일정 발표를 향한 야구팬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