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150억 노시환 비FA 다년 계약 급부상.
FA 시장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화 이글스의 핵심 타자 노시환을 둘러싼 비FA 다년 계약 논의가 관심의 중심에 섰다.
외부 FA가 아닌 내부 핵심 자원을 선제적으로 묶으려는 구단의 전략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한화와 노시환 측은 현재 비FA 다년 계약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이 적극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
FA가 되기 전 계약을 마무리하면 경쟁 입찰로 인한 몸값 급등을 피할 수 있다.
노시환 측 역시 제시안을 들어볼 이유가 충분하다.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이라면 다년 계약을 선택해도 손해가 아니다.
성적 부담을 일정 부분 덜고, 커리어 초반에 안정적인 보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사례도 자주 언급된다.
후안 소토는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FA까지 기다리는 전략을 택했다.
그는 FA 직전까지 최고의 퍼포먼스를 유지했고, 결국 메츠와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노시환 역시 FA 시장에서 최고 평가를 노릴 수 있는 재능을 갖췄다.
다만 노시환은 소토와 달리 비FA 다년 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다.
이는 조건이 충분하다면 지금 결정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문제는 그 조건의 기준이다.
최근 한화가 강백호에게 안긴 4년 100억 원 계약이 자연스러운 잣대가 된다.
강백호의 연평균 금액은 25억 원이다.
노시환은 강백호보다 한 살 어린 25세이며, 포지션은 3루수다.
수비 포지션 가치와 내구성을 고려하면 노시환의 평가가 더 높다는 시각도 많다.
강백호가 내구성에서 기복을 보였던 반면, 노시환은 큰 공백 없이 매 시즌 중심 타선에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매년 30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4번 타자라는 점도 중요하다.
공격 생산성과 포지션 안정성까지 감안하면, 단순 비교에서 노시환의 우위가 분명하다는 평가다.
이런 배경 속에서 ‘연평균 30억 원, 총액 5년 150억 원’이라는 숫자가 거론된다.
강백호의 기준선을 넘고, 계약 기간도 더 길어야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이 성립된다는 논리다.
물론 노시환이 FA 시장에서 직접 평가받고 싶어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1년이라도 빨리 거액을 확정하는 선택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는 의견 역시 공존한다.
결국 관건은 한화가 어디까지 결단을 내릴 수 있느냐다.
노시환의 비FA 다년 계약이 성사된다면 이는 향후 KBO 계약 시장의 기준선을 다시 그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