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FA 포기하고 선택한 길의 철학이 보이네요
FA 시장에서 0명 영입이라 다들 걱정 많으셨을 텐데
어제 발표된 내용 보니까 구단이 그리고 있는 그림이 뭔지 딱 보이네요
그냥 손 놓고 있었던 게 아니라 강속구와 일본식 육성으로 체질을 바꾸려는 것 같습니다
일단 새로 영입한 외인 투수 3인방(로드리게스, 비슬리, 쿄야마) 스펙을 보면 공통점이 명확해요
전부 150km 중후반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들입니다
KBO 트렌드가 앤더슨처럼 일본 야구 경험 있는 강속구 투수들이 재미를 보고 있잖아요?
롯데도 정확히 그 코인을 탄 거죠
사직구장 펜스도 높였으니 제구가 좀 거칠어도 힘으로 찍어 누르고 뜬공 유도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화룡점정은 코치진 영입이라고 봅니다
한신 타이거즈를 우승시켰던 카네무라 투수 코치를 데려왔는데 이게 진짜 핵심이에요
빠른 공 던지는 원석들은 우리가 사올 테니 디테일은 코치님이 잡아주세요라는 전략인 거죠
애매한 FA 선수 사와서 샐러리캡 채우는 것보다
이렇게 확실하게 피지컬과 코칭에 투자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훨씬 나은 선택 같습니다
내년 롯데 마운드는 진짜 힘 하나는 장사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