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세부 내역 공개, 휴스턴 계약 조건 보장 250만 달러 수준.
한화 이글스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라이언 와이스의 계약 세부 조건이 공개됐다. 당초 알려졌던 ‘2년 최대 1000만 달러’ 규모가 아니라, 실제 최대 총액은 750만 달러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2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와이스가 체결한 1+1년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와이스의 2026시즌 기본 연봉은 200만 달러로 설정됐다. 여기에 투구 이닝에 따른 인센티브가 50만 달러까지 붙는다. 즉, 2026시즌 와이스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250만 달러다.
2027시즌에는 500만 달러 규모의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다. 만약 휴스턴이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경우, 와이스는 50만 달러의 바이아웃을 받고 FA 시장에 나설 수 있다.
정리하면 계약은 1+1년 구조로 최대 750만 달러까지 가능하지만, 보장 금액은 250만 달러 수준이다. 앞선 보도에서 언급된 ‘최대 1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실제 상한선은 더 낮아진 셈이다.
와이스의 커리어 흐름을 감안하면, 그럼에도 이번 계약은 충분히 의미가 크다. 그는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합류했다.
당시 계약은 6주 단기 계약이었고, 총액은 10만 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와이스는 KBO 첫 시즌부터 경쟁력을 보여주며 대체 선수라는 한계를 빠르게 지웠다.
정식 선수로 전환된 뒤 그는 16경기에서 91⅔이닝을 던지며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시즌 절반만 뛰었지만 임팩트는 충분했고, 한화는 곧바로 재계약으로 이어갔다.
올 시즌 와이스는 코디 폰세와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그는 30경기에서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하며 한화의 정규리그 2위 도약에 핵심 역할을 했다.
독립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경력이 전무했던 그가 빅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었다는 점은 ‘역수출 신화’로 불릴 만하다. 특히 계약 구조상 2026시즌 성적과 이닝 소화 능력에 따라 2027년 옵션 실행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결국 다음 시즌이 와이스에게 진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