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글래스나우 트레이드설 급부상.
LA 다저스가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월드시리즈에서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던 투수이지만, 윈터미팅을 전후로 그의 이름이 대화 테이블에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ESPN의 앨든 곤잘레스 기자는 최근 윈터미팅 관련 대화에서 글래스나우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으며, 다저스가 트레이드에 완강히 반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전했다. 즉, 다저스가 글래스나우를 ‘절대 불가’ 자원으로 묶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가장 큰 이슈는 계약 규모다. 글래스나우는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연간 30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또한 2028년에는 3000만 달러 클럽 옵션과 2160만 달러 수준의 선수 옵션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량만 보면 글래스나우는 건강할 때 ‘프런트 라인’ 선발로 평가받는 투수다. 다저스 이적 이후 40경기에 출전해 13승 9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적을 남겼다. 강한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타자를 압박하는 유형이라, 큰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보일 수 있는 투수로 분류된다.
다만 다저스가 걱정하는 지점은 내구성이다. 최근 2시즌 동안 소화 이닝이 224⅓이닝에 그치며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장기적으로 꾸준한 로테이션 운영에 불안 요소로 지적된다. 또한 2016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10년 가까이 뛰었지만, 단일 시즌 134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는 점도 부담으로 언급된다.
이런 배경 속에서 글래스나우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타릭 스쿠발 트레이드 추진 과정에서 ‘패키지’ 구성원 중 하나로 포함될 수 있다는 소문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다저스는 연봉 부담을 일부 덜어내면서 더 확실한 1선발 자원을 노리고, 디트로이트는 검증된 선발급 투수를 확보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결국 핵심은 다저스가 “높은 연봉과 내구성 리스크”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 트레이드가 현실화된다면 이는 다저스가 선발진 재편과 동시에 비용 구조도 손보려는 강한 신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