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 기업은행 7연패 뒤 감독 자진 사퇴, 여오현 감독대행 4연승 반전.

홍잉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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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알토스가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4연승을 달리며 빠르게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7연패로 바닥까지 떨어졌던 팀은 감독 교체 이후 전혀 다른 팀처럼 변했다.


IBK기업은행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3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30-28, 25-19, 25-22) 완승을 거뒀다. 지난 김호철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여오현 감독대행이 부임한 뒤 거둔 4연승이다.


이날 경기에서 IBK는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가 22득점, 최정민과 육서영이 나란히 13득점, 이주아 9득점, 킨켈라 5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공격과 수비, 블로킹까지 전반적인 밸런스가 살아나며 완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여오현 감독대행은 공을 철저히 선수들에게 돌렸다. “비결 같은 건 없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 따라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첫 세트를 우리가 잘 버티면서 가져온 것이 승부처였다”고 돌아봤다. 30-28 접전 끝에 따낸 1세트가 이후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는 결정적 장면이었다는 평가다.


여 감독대행은 “4연승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좋게 이끌어줬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며 “이제는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전술적인 변화도 있었다. 여오현 감독대행은 킨켈라를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하고, 빅토리아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재배치했다.


그는 “빅토리아가 레프트로 오면 어려운 볼 처리 능력이 더 좋아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킨켈라도 아포짓에서 공격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상대 입장에서 보면 전위에 킨켈라, 빅토리아, 미들블로커가 동시에 서 있는 장면 자체가 큰 압박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상대 외국인 선수 앞에 빅토리아가 서 있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감독대행으로 부임하자마자 4연승을 이끈 소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선수 때도 연패·연승 모두 많이 경험해봤다. 팀 분위기가 좋아지면 감독이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스스로 잘한다”고 말했다. “분위기가 무거워지면 선수들이 눈치만 보게 된다”며 “감독은 그런 공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늘 고민해야 한다”고도 했다.


최근 IBK 선수들의 표정이 밝아졌다는 점을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선수들 표정이 좋아졌다. 지고 있어도 ‘할 수 있다’는 말을 서로 많이 한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를 반겼다.


감독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감독이 되니까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할 게 많아졌다. 어떤 선택이 선수들에게 좋을지 고민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코트에서 몸이 가벼워야 한다. 다만 너무 가벼워지면 가끔 소리를 지른다”며 웃었다. “해이해지면 또 안 되니까, 그 선을 잘 맞추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자신의 역할을 정리했다.

리플3
크하하크 12.11 00:32  
감독도 세대 교체가 답인가? 김호철 사퇴하자마자 바로 4연승 ㄷㄷ
청카바 12.11 00:33  
확실히 기업은행 감독 바뀌고 공기 자체가 달라진 게 느껴짐.
하이아 12.11 00:35  
김호철 여오현 둘다 명 세터 출신인데 아마 전술이 크게 다르지 않을건데.. 조송화 김사니 코치 문제로 어려운 시기에 기업은행 지휘봉 잡고 팀 저 정도로 만들어 놨는데 갑자기 감독 사퇴까지 해버리니 선수들이 정신 차렸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