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3년차 위기론 현실화? 롯데 자이언츠 투자 부재의 딜레마

블랙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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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2024시즌을 앞두고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며 대대적인 반전을 기대했다. 김 감독은 부임 당시 “3년 안에 우승을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구단에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현실은 목표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 부임 2년차 성적, 기대와는 다른 결과 12연패가 상징한 시스템 붕괴


김태형 감독은 첫 시즌 8위, 두 번째 시즌 7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2024시즌 전반기 3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가을야구 진출 기대감이 커졌지만, 후반기 치명적인 12연패로 추락하며 팀 전력과 조직 운영의 불안정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감독의 역량 문제라기보다 충분한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던 구조적 한계가 더 컸다”고 분석한다. 김 감독 또한 우승 경쟁을 위해서는 외부 FA 영입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시사해왔다.



■ 프런트의 소극적 행보,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샐러리캡


올해 롯데가 적극적인 외부 영입에 나서지 않는 이유로 가장 먼저 언급되는 부분은 샐러리캡이다. 지난 시즌 롯데의 샐러리캡은 111억5018만원, 상한액 114억2638만원에 거의 근접했다. 노진혁(7억), 한현희(10억) 등 고연봉 선수 잔여 계약 때문에 추가 영입이 어렵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이는 롯데만의 문제는 아니다. 다른 구단들도 비슷한 제약 속에서도 필요한 퍼즐을 맞추기 위해 과감하게 움직인다. 샐러리캡을 이유로 전력 보강을 멈추는 것은 명백히 프런트의 책임 회피라는 지적도 나온다.



■ 과거 FA 실패가 발목? 본질은 투자의 방향성이다


롯데는 2022년 외부 FA 세 명에게 170억 원을 투자했지만 성과가 부진했다. 이 때문에 구단이 재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투자와 성적 사이의 상관관계는 절대적이지 않다. 메이저리그 사례를 보면 LA다저스는 꾸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고, 뉴욕 양키스와 메츠는 비슷한 지출에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즉, 투자는 성적의 충분조건이 아니지만 필요조건임은 분명하다. 롯데는 이 단순한 진리를 모를 리 없다. 그렇기에 지금의 소극적 투자 기조는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 내년 FA 대어 영입? ‘미래 투자’보다 ‘지금 투자’가 우선이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롯데는 내년 시즌 후 대규모 연봉 공백이 생기면 원태인, 박동원 등 대형 FA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들 영입이 확정적이지도 않고, 설령 영입에 성공하더라도 우승을 보장할 수는 없다.


야구에서 전력 보강은 “필요할 때 해야 한다.” 우승을 목표로 삼은 감독을 선택했다면, 그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전력 지원은 제공해야 한다. 아무런 보강 없이 “이기라”고 말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다.



■ 정체성·방향성 잃은 롯데, 김태형 감독을 왜 데려왔는가


전반기 3위 성적이 프런트에 잘못된 자신감을 심어준 것인지, 아니면 내부적으로 리빌딩 의도를 숨기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롯데가 현재 정체성 없는 야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방향성 역시 모호하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을 리빌딩용 감독으로 선임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과감하고 즉각적인 전력 투자, 그리고 우승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이다.


김태형 감독의 ‘3년 약속’이 굴욕의 시기로 남을 것인가,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인가는 프런트의 선택에 달려 있다.

리플2
빛고을 11.27 11:14  
솔직히 김태형 감독 데려와놓고 보강 안 해주는 건 말이 안되죠 ㅠㅠ 롯데 프런트는 도대체 뭐하는 건지
신네오 11.27 16:51  
12연패로 그냥 모든 게 무너졌다는 증거죠 ㅋㅋ 이걸 보고도 보강 안 하면 진짜 답 없음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