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리빙 레전드 크리스 폴, 올 시즌 18년 커리어 최종 은퇴 선언
미국프로농구(NBA)의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 폴(이 2024-25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 ESPN은 23일(한국시간) “클리퍼스 가드 크리스 폴이 자신의 21번째 시즌이 종료되는 시점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폴 역시 SNS를 통해 “정말 특별한 여정이었다. 마지막 시즌을 보내는 지금, 팬들과 팀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역대급 플레이메이커의 탄생: 2005년 데뷔부터 21년의 커리어
2005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뉴올리언스 호넷츠(현 펠리컨스)에 지명된 폴은 데뷔와 동시에 리그 최고 수준의 포인트가드로 발돋움했다. 그는 1364경기 출장, 23,036득점, 12,532어시스트, 2,727스틸을 기록하며 리그 역사에 확고한 족적을 남겼다.
● 통산 어시스트 12,532개 – NBA 역사 2위
● 통산 스틸 2,727개 – NBA 역사 2위
● NBA 역사에서 2만 득점 + 1만 어시스트 달성은 → 크리스 폴과 르브론 제임스 단 두 명뿐
이 기록들은 폴이 단순한 올스타 가드를 넘어, NBA 역사 최고의 플로어 제너럴 중 한 명임을 증명한다.
팀을 옮겨 다니며 보여준 변함없는 영향력
크리스 폴은 21년 동안 다양한 팀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 뉴올리언스 호넷츠
● LA 클리퍼스
● 휴스턴 로키츠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 피닉스 선즈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 샌안토니오 스퍼스
특히 LA 클리퍼스 시절 '로브 시티'의 전성기를 이끌며 팀을 서부의 강팀 반열에 올려놓았고, 피닉스 선즈에서는 2021 NBA 파이널 진출이라는 구단 역사상 큰 성취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수상 경력: 완성된 레전드의 증표
크리스 폴의 수상 이력은 그가 어떤 선수였는지 명확히 보여준다.
● NBA 신인왕(2006)
● NBA 올스타 12회 선정
● 올-NBA 팀 11회 선정
● NBA 올-디펜시브 팀 9회 선정
● NBA 어시스트왕 5회(2008, 2009, 2014, 2015, 2022)
● NBA 스틸왕 6회(2008–2012, 2014)
이러한 기록들은 폴이 단순한 공격형 가드가 아니라, 공수 양면에서 리그 최고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한 올라운드 엘리트 가드였음을 잘 보여준다.
무관의 제왕으로 남다, 마지막 시즌의 의미
크리스 폴의 커리어는 화려했지만, 챔피언십 우승 반지만큼은 끝내 손에 넣지 못한 점이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2020-21 시즌 피닉스 선즈에서 NBA 파이널까지 올랐지만 밀워키 벅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현재 클리퍼스로 돌아온 폴은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으나, 팀은 서부 중·하위권에 머물며 그의 마지막 우승 도전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리그 역사에 남을 최고의 플로어 제너럴
크리스 폴은 기록과 영향력, 리더십, 플레이 스타일 모든 면에서 지난 20년 동안 NBA를 대표한 포인트가드였다. 비록 우승 트로피는 갖지 못했지만, 그는 역대 최고 농구 IQ를 지닌 가드로 평가받으며 NBA 역사에 영원히 남을 선수다. 2024-25 시즌이 그의 마지막 여정이 될 예정인 가운데, 팬들은 레전드의 마지막 한 해를 지켜보며 그의 위대한 커리어를 기릴 것이다.
